디지털화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 기술의 발전과 반비례로 인간은 점점 고독해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더군다나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삶의 성취감 속에서 가지게 되는 외로움 역시 현대인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 핸드폰을 통해서 지인들과 통화를 하며, 인터넷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는 것 같지만, 조용히 하루를 돌아보면 현대인은 더욱 고독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책이 있으니, 바로 ‘행운의 절반’ “친구”가 바로 그것이다.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팀장을 맞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 조는, 직장생활에 있어서는 성공을 바라보는 위치에 접어들고 있는 전형적인 현대인. 더군다나 거대한 기업의 광고수주를 따내는 데에 수훈을 세우며, 20만 달러 이상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가진 그.
그러나 그의 삶은 오히려 불안정하다. 간호사로 근무하는 그의 여자친구와의 만남과 대화는 겉돌고, 그의 팀 역시 회의를 하면 짜증의 연속으로 머리만 아플 뿐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폭우를 피해 들어간 커피숍에서, 그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줄 또 다른 주인공 맥을 만나게 된다.
조의 입장에서는 허풍쟁이로 보이는 맥. 그러나 그와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서 성공지상주의에 빠져 있던 조는 인생의 새로운 면을 배우게 된다. 맥과의 만남을 통해 커피와 커피숍의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면서, 그는 맥이 스승이 아닌 인생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것.
아울러 그의 삶의 모습에도 변화를 가져오면서 그의 직장생활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오지만, 모함에 의해 직장에서 물러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접하면서 그는 새로운 삶의 대안으로 물려받게 되는 맥의 커피숍.
그리고 그의 전직장 동료들의 투자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그의 커피숍 이야기는 전형적인 핸피엔딩의 이야기 전개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의 모습은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군다나 맥이 고백하듯이 조의 모습이 바로 맥의 옛날 모습이라며, 조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수하는 것을 보면, 인생에 있어서 친구의 소중함 그리고 멘토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이 책은 결론적으로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무한경쟁 속에서 친구도 경쟁자가 될 수 있지만, 성공자들의 주변을 돌아보면 친구들의 도움 없이 성공을 이룬 자가 없으며, 인생에서 단 한 명의 진실한 친구만 있어도 그의 인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내용으로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 단 한번 사는 인생 속에서 나이가 들수록 가슴 속으로 다가오는 단어. 더욱이 좋은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 책 속에 나오는 맥이 보여준 모범이요, 그것을 전수 받아 대물림을 하는 조의 모습이 보여주는 메시지이다.
깊어 가는 겨울.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는 어떠한 인생의 친구가 있는지 되돌아 보면서, 이 한 권의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왕이면 향기 좋은 커피 한 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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