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독서

[서평]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공진수 센터장 2011. 10. 31. 20:54

 

지난 2월 독일을 갔을 때 베를린에 들른 적이 있다.

지난 10년간 살았던 나에게 있어 제2의 고향 베를린.

 

그곳에서 새롭게 한 분을 알게 되었으니 바로 김인선 대표.

사단법인 동행 - 이종문화 간의 호스피스를 이끌고 있는 그녀.

 

그녀가 그동안의 경험을 책으로 한 권 내어 놓았으니, 그것이 바로 위 사진의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이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손에 잡은 것은 그저 개인적으로 저자 김인선 대표를 안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나 역시 신촌 세브란스 암병동에서 호스피스로 봉사를 하고 있고, 조만간 그곳에서 말기 암환자를 위한 음악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

 

그동안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호스피스로서 봉사를 하고 있지만, 호스피스 봉사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기에, 이 분야에 대한 자료면 자료, 경험담이면 경험담을 다양한 통로로 접하고 싶었던 욕구가 강했는데, 김인선 대표의 이 책은 이런 면에서 나의 욕구와 잘 맞아 떨어진 느낌이 든다.

 

나 역시 그동안의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여러명의 말기암 환자를 떠나 보냈다.

아무리 말기 암환자라고 해도 나의 생각에 정정했던 분이, 나의 봉사를 받으시고 3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가졌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책에는 다양한 말기암 환자들의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접하면 호스피스가 어떻게 말기암 환자들과 동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 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호스피스로 봉사를 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을 다시금 성찰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일반인들에게는 삶 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다시금 되내이는 말 :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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