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학교왕따, 회사은따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공진수 센터장 2013. 3. 21. 10:16

한 내담자가 한 시간 내내 상담을 하면서 울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억울한 가족 내 한 사건이지만, 그 본질을 들여다보니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따돌림이 문제였습니다.

여러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서 귀여움을 받고 자랐을 법 한데, 내담자의 기억으로는 칭찬과 격려는 거의 받지 못했다는 감정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다 보니 자존감도 낮고 반대로 열등감은 높은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왕따 문화, 은따 문화가 가득합니다.

학교에 가도 그렇고, 회사에 가도 그렇고, 어떤 조직에 들어가든 이러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 상처와 결핍이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게 되면 방어적으로 변하게 되고, 결국 이러한 방어적 자세가 더욱 고립을 자초하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불편한 왕따, 은따 문화가 우리도 모르게 가정에도 있다는 것, 인정하기 싫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 내 왕따, 은따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죽고 싶은 심정에 자해를 하거나 자살시도를 하는 등, 또 다른 사회적 문제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합니다.

가족이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는 창조주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족이 원망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저주의 대상이 된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많은 심리적 문제들은 가족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봅니다.

즉, 가족이 건강하면 그 속에 머무는 구성원들은 건강할 수 밖에 없으며, 가족 구성원들이 건강하면 가족이 건강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오늘 하루 가족을 돌아봅시다.

그리고 혹 나는 왕따, 은따 문화의 가해자는 아닌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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