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친밀감 장애에 대해서

공진수 센터장 2013. 3. 26. 17:04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상담에 왔습니다.

첫 만남이어서 어떤 증상이 있는지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주장하는 증상보다 더 심각한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남친과의 관계였습니다.

나이 차이를 벗어나서 두 사람이 사귀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이 상담사가 보기에는 위험하게 보였습니다.

서로간에 분노 조절이 안되어서 물리적인 행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언어적 폭력 역시 난무하는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남친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거나 정리하지 못하는 것 역시 상담사가 보기에는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이 남친을 버리면 더 큰 피해가 올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의존적인 것을 배려하는 것으로, 사랑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매우 위험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남녀들은 첫 눈에 반하든 아니든 간에 관계를 형성하면서 친밀감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감이 낮거나 성정체감이 흐리거나 혹은 심리적 내면아이의 미성숙으로 인하여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는 사랑과 집착을 구분하지 않거나 구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지요.

그렇다 보니 어느 한 사람이 지켜야 할 경계선을 친밀감이라는 포장하에 넘어오더라도 쉽게 이 부분에 대해서 처리를 못하면서, 정서적, 심리적, 성적 기타 등등의 경계선이 다 무너지면서 관계를 형성하다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 후에는 자존감의 상처와 자책감의 감옥에 빠져서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그럼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러한 것은 결국 근본을 찾아가 보면 어릴 때부터 내면아이의 상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내면아이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보거나 발견해 보는 작업없이 감정이 이끄는대로 혹은 무의식이 이끄는대로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에 심리치료에서는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내면아이가 갖고 있는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지요.

특히, 결혼을 앞두고 사귀는 남녀에게는 개별이든, 집단이든 이러한 작업을 해 보는 것이 예방적 차원에서 필요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상담에 왔던 내담자는 이러한 내면아이의 상처와 결핍으로 인하여 위험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혹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결혼 전이든 결혼 후이든 관계없이 이러한 딜레마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요?

더욱 행복한 삶을 원하신다면 심리상담을 통해서 내면아이도 발견하시고 위에 적은 것과 비슷한 상황에 변화시키는 작업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심리학자가 쓴 것처럼 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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