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반영하기

공진수 센터장 2013. 4. 15. 19:32

 

 

인간이란 존재는 참으로 외로운 존재이다.

이것은 성경을 보면 창조주 하나님께서도 아담을 만드시고 그 외로움을 보신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브라는 존재를 짝으로 만들어 주시지 않았는가?

이러한 외로움의 유전자를 가진 인간인 우리 모두는 따라서 본질적으로 혹은 근원적으로 외로움이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잠재는 무의식 속에 있을 수도 있고 의식 속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럼 이러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욕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정이 아닐까?

타인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인정과 자신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을 통해서 존재감과 자존감을 확인하고 그 속에서 고독감을 극복하지는 않을까?

따라서 이러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존재의 부재 혹은 결핍이 많은 사람일수록 외로움은 더 크리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러한 인정은 언어화를 통해서 더욱 명료화되는데 아무리 타인이 그리고 자신 스스로 인정을 한다고 해도 언어화를 통한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과연 인정을 인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인간은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대화를 하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인정받는 과정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서 나오는 것은 바로 반영이라는 것이다.

반영은 말 그대로 거울보기와 같이 해 주는 것이다.

즉, 상대편의 말에 대해서 어떤 판단과 생각을 하기에 앞서서 그대로 반사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나 오늘 꽃놀이 가고 싶어요?"라고 말을 한다면, "아! 꽃놀이 가고 싶다고요?" 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반영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 상담 현장에 많이 듣는 말이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한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훈련을 간과한다.

그래서 대화를 이렇게 한다.

"나 오늘 꽃놀이 가고 싶어요?"

"내일 가면 안되?"

"오늘 가고 싶은데...."

"다음에 가자" 등등.

언뜻 보면 대화를 한 듯 한데 자세히 보면 서로 자신의 말만 열심히 한 것이다.

즉, 경청을 하지 않고 나의 생각만을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부부상담 중에 반영하기를 훈련시키면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낀다.

그러나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많은 부부들은 내 말을 들어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즉, 상대편의 말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상대편의 말에 몰입을 해야 하고, 이러한 몰입 과정 속에서 말한 사람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상대편을 보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영하기.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보지만 막상 대화 속에서는 소통의 거울을 보지 않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통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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