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등교거부 아동들

공진수 센터장 2013. 4. 16. 15:09

 

새학기가 시작된지도 벌써 40여일이 지났다.

그런데 등교거부를 하는 아동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부모로서는 난감하기 그지 없다.

한편으로는 공부가 싫어서 그런가 하는 느낌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등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지만, 당사자인 아동들이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으면 부모들은 불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다 심리치료센터를 방문하는 부모와 아동들이 있다.

부모는 답답함에 아동은 두려움에 묘한 표정으로 찾아오는 내담자들을 보면 상담가로서 치료사로서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지만 막상 상담을 해 보면 의외로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느낌이 있다.

즉, 등교거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해결책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등교거부를 하는 아동들에게는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불안정한 심리가 많이 있다.

이것의 원인이 가정인지 학교인지 아니면 또래인지는 상담진행을 통해서 더욱 명료화가 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것이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들에게는 외로움과 고독감 그리고 고립감과 같은 심리가 있으며,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은 특징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가도 외톨이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지만 방법적으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문제를 잘 표현하지 않거나 혹은 못하고 마땅하게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상대자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이 되다보면 홀로 된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담을 쌓고는 방어하기에만 급급하다 심리적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친밀감의 강화와 관계형성의 훈련 그리고 자기표현 등과 같은 감정표현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아울러 학교보다는 가정에서 먼저 문제인식을 하여서 아동을 도와주려고 할 때, 아동은 그 에너지를 가지고 학교에서든 또래집단에서든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등교거부 아동에게 겁을 주거나 죄책감을 부추기고 야단을 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여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사실 학교를 가야할 학령기 아동이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불안감을 높이는 행동이다.

그런데 다시 돌아보면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할까 하는 이해와 수용이 필요하다.

부디 등교거부 아동이 있다면 간과하지 않고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그리고 방법적으로 기술적으로 부모의 한계가 있다면 용기를 내셔서 심리치료센터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070 4079 6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