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가정폭력]악순환

공진수 센터장 2014. 1. 21. 12:58

 

이 세상에는 인연이 있고 악연이 있듯이 선순환도 악순환도 있다.

특히, 가정폭력의 경우, 악순환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악순환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닭이 먼저인지 아니면 계란이 먼저인지와 같이.

그래서 가정폭력하면 쓸 내용이 많지만 앞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적어보고자 한다.

 

권위주의적인 아버지가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말씀은 그 가정의 법처럼 되어 버린 집이 있었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서서히 자기주장과 자율성 및 주도성이 커지고, 아버지와는 다른 관점과 신념이 커지면서 갈등이 시작되었다.

결국 아버지가 한 말씀 하실 것 같으면 자리를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소통을 회피하는 성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가족 내 소통에 실패한 자녀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 게임을 하다보니 그곳에서 만나는 익명성의 사람들은 경쟁도 하고 욕도 하지만 아버지와는 다른 따뜻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인터넷 게임에 몰입하게 되었고, 몰입하는 만큼 자녀들은 학업의 성취도는 낮아지고 인간관계는 황폐화 되어 가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아버지는 자녀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녀들의 행위에 대해서 더욱 다그치고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방법에 반항하고 저항하는 자녀들은 마음 속에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저장하고 그것을 응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악순환이 시작되면서 아버지는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가족 내에서든 아니면 가족 밖에서든 속이 상하는 날이면 술을 두시고 인사불성이 되어 들어오셔서는 아내며 자녀며 심지어는 살림살이까지 때리고 부수는 난폭한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자녀들을 잘 양육하지 못하는 것 같은 아내에 대한 미움이 싹트고 자녀들에 대한 실망감이 싹트면서 소통과 문제해결 노력보다는 위협과 협박으로 가족들을 통제하려고 했다.

악순환의 고리가 제대로 끼어진 가정이 된 것이다.

아울러 자녀들 역시 아버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아닌 미움의 대상이요 저항의 대상으로 아버지상을 내면에 담기 시작하였다.

불행의 단초가 가족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그대로 저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가정폭력은 다양한 상황과 환경 그리고 원인에 의해서 생기고 있다.

그리고 방법적으로도 물리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부분 등등의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가정들은 이러한 가정폭력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유교적인 집단 무의식에 있는 우리 사회 속에서는 가정의 일을 밖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가정폭력의 악순환이 그대로 학교로, 사회로 전이되어 퍼지고 있다.

즉, 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이 사회에 나와서는 혹은 나중에 부모가 되어서는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먹고사는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의식도 건강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가정내에서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풍요가 필요하지 않을까?

방법을 모른다면 배워야하고, 이미 방법을 아는데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훈련이 필요한 것이 오늘 우리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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