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애정결핍과 과잉기대

공진수 센터장 2014. 2. 6. 16:49

오늘날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애정결핍과 과잉기대로 인한 스트레스이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사는 부모들에게는 애착관계 형성에서부터 자녀에게 애정을 충분히 주는 것에 시간적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정당화하거나 합리화하여 자녀들의 애정결핍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다.

아울러 애정결핍을 제공하는 부모들의 경우 과잉기대에 대한 것은 의외로 높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그것은 바로 부모 역시 애정결핍과 과잉기대 속에서 자라났거나 그런 환경에 노출되었기에 자녀들에게 애정결핍과 과잉기대를 하는 것이다.

즉, 그동안의 삶 속에서 익숙한 삶의 방식과 그 삶 속에서 가지게 된 신념 등이 부모가 되어서 자녀들에게 익숙한대로 행하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다른 면에서 살펴보면 애정을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결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통해서 보상을 받고자 하는 보상심리도 숨어 있는 적이 많다.

 

그러다 보니 마음으로는 또는 생각으로는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실생활은 이러한 신념과는 다르게 내 마음에 드는 자녀이면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등의 정서적 태도를 무의식 중에 보이는 경우가 잦다.

그렇다 보니 가족의 구심력은 약화되고 가족 간의 상처와 실망 속에서 원심력이 작용하면서, 자녀들이 사춘기만 오더라도 부모와의 대화와 소통에 소극적이거나 아예 접촉점을 차단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물론 청소년들의 발달 단계 중에는 사춘기가 오면 부모보다는 또래와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와의 관계를 멀리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결국 애정결핍과 과잉기대 속에서 자라나는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은 자신을 내사하게 된다.

즉, 부모가 원하는 모습의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자율성이나 주도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자아정체성에서 수동적이거나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또래 집단 안에서 동조를 잘 하지 못할 경우, 자녀는 사회성이 떨어지게 되고 심리적으로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또래 집단 안에서 소외나 왕따를 당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삶에 대한 기대와 꿈을 소지하지 못한 채, 삶이 더욱 고달퍼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이상심리가 발달하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과 같은 심리적 고통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애정결핍과 과잉기대를 하는 부모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과거의 삶 속에서 애정결핍과 과잉기대 속의 상처가 있다면 먼저 치유를 받아야 한다.

이것은 자녀들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부모 스스로를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이 변해야 내가 행복한 것이 아니고 내가 변해야 다른 사람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해야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고 친밀감 형성을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거나 상담 프로그램 속에서 관계형성에 대한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는 자녀들이라고 생각하며 투사적인 방어기제만을 행사할 때, 자녀들은 그 과정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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