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남성들이여, 감정을 표현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4. 4. 3. 19:54

우리나라는 유교적 영향 아래에 있었던 기간이 길고 현재에도 우리의 무의식 속에는 유교적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 남성중심적 혹은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 여성들도 억압을 받았지만 남성들도 여성 못지않게 억압적인 구조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지금은 조금 덜하기는 하다고 하지만 남자가 태어나면 3번 울어야 한다느니 남자가 눈물을 보이면 약하게 보인다느니 기타 등등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아들들은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만약에 표현을 했을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수용되면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과 수용을 하는 분위기 속에 있다.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남성상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부모 세대들은 억압받던 시절의 무의식이 작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이 결혼을 해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할 때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당장 여성 혹은 여성 심리에 대해서 잘 모르다 보니 여성의 감정표현에 대해서 수용적 자세를 갖는 것이 어색하고, 남성 역시 감정적으로 화가 나지만 이것을 어떻게 적절히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참다 참다 한계에 이르면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심지어는 아내나 자녀를 학대하거나 부부싸움의 장소를 박차고 일어나서 피해버리거나 그것도 안되면 술에 의존해서 신세한탄을 하거나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금 온전한 정신이 돌아왔을 때에는 아내와 가족들에 대해서 미안한 감정 속에 빠져서 다시금 착한 남편이요 아버지처럼 살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금 갈등 상황이 벌어지면 또 다시 위에 적은 내용이 반복된다.

그래서 가정폭력에서는 폭력이 순환한다고도 한다.

결국 이러한 모습들은 한국 남성들의 감정표현이 서툰 것에 기인하는 것도 한 몫을 한다.

어릴 때부터 강한 남성상 그리고 입이 무거운 남성상을 ​요구하거나 요구받다 보니 어느덧 입이 있어도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입을 갖고 사는 인생들인 것이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없는 것도 감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술에 의존해서 억압되었던 무의식이 통제가 되지 못하고 표출될 때의 그 후폭풍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결코 약한 것이 아니다.

감정이 살아 있고 감정표현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정상적이고 건강한 모습이다.

그리고 남성이 울었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

어떤 이유로 울었든지 간에 울음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기뻐서 울었든 슬퍼서 울었든 억울해서 울었든 아파서 울었든 상관없이 말이다.

감정이 있음에도 이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거나 공감하는데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남성들에게 외쳐야 한다.

감정을 표현하라고.....

그동안의 우리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벗어버려야 한다.

잘 우는 사람,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건강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남성들이여, 힘을 내고 용기를 내서 감정을 표현하라!

그리고 타인의 감정에도 민감하라.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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