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남편들에게 부탁합니다!

공진수 센터장 2014. 4. 3. 13:58

 

 

인간이 그동안 살아온 패턴에서 1도의 각도를 변화시키는데에도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1도의 각도만 변화를 시켜도 주변 사람들은 많이 변했다고 표현을 한다.

아쉽게도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1도의 변화가 쉽지 않다.

그동안 살아온 패턴이 있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지적으로나 의식적으로 변화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부부간의 갈등은 극단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황혼이혼의 경우가 그렇다.

그동안 3-40년 살아왔으니 서로에 대해서 알만큼 할텐데도 불구하고 황혼이혼을 맞게 되는 부부들은 그동안의 해결되지 못한 다양한 정서적, 심리적, 관계적 문제에 대해서 이혼이라는 방법으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이다.

자식들 때문에 참고 살았던 것을 자식들도 어느 정도 성장하고 결혼까지 마쳤다면 더욱 이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으로서 본능적이지 않은가 생각된다.

특히 여성들에 의한 황혼이혼 요구는 남성들에게는 황당하거나 당황스러운 일이겠지만 부부상담을 통해서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한편으로는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오죽했으면 저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렇게 황혼이혼을 할 경우 누가 더 많은 충격을 받을까?

그것은 바로 남편이 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황혼이혼 이후의 삶 속에서 여성들은 나름대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있지만, 남성들은 정말 활동할 수 있는 폭도 좁아지고, 생활 자체가 매우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당장 의식주 중 식에 해당되는 먹는 부분에 있어서 더욱 더 여성의 손길이 필요한데 갑자기 그 역할을 해 주던 아내가 사라진다면 이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부부간에 이상 신호가 왔을 때 아내는 변화를 통해서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경우가 남편에 비해서 많지만, 남편들은 마냥 현실을 고수하며 변화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상대방에게 문제의 근원과 책임을 떠 넘기려고만 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이러한 것이 숙성되어서 나중에 황혼이혼으로 이어지지 않나 생각된다.

따라서 나는 남편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황혼이혼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부부의 반쪽으로서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았으면 한다.

부부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은 나중에 겪고 뒤돌아 보면 알겠지만 매우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노년에 부부가 헤어진다면 인간은 참 쓸쓸하고 외로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재혼이란 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삶 속에서 동일한 경험을 축척한 부부와 노년에 늦게 만나 재혼을 통한 부부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재혼을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형성된 자녀가 아닌 재혼을 통해서 갑자기 늘어나는 자녀들 혹은 손주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황혼이혼을 당한 분들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혹 아내가 부부간의 정서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런 가운데 갈등을 해결하고자 부부상담이라도 원한다면, 그것을 무시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수용해 주고자 노력을 해보라.

어찌보면 노년의 보험을 든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져보라.

​이것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고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다.

아울러 자녀들에게도 능력있는 아버지가 아닌 존경스러운 아버지가 되는 길이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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