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호스피스]호스피스 병동에서 부르는 신나는 노래들

공진수 센터장 2014. 4. 4. 15:45

오늘도 정규적인 호스피스 병동 봉사의 날이기에 다른 팀원들과 함께 호스피스 병동을 찾았다.

조용하기 그지 없는 호스피스 병동.

여러 환우분들이 암과 투병중인 곳이다.

환우분들 역시 힘들지만 그들을 간호하고 보호하는 보호자들에게도 힘든 곳이 바로 호스피스 병동이다.

하루 하루가 암과의 투쟁이요 그 가운데 주어지는 고통과의 싸움처럼 보인다.

그리고 두려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인 의학적 도움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심리적 도움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바로 음악치료적 관점에서의 봉사였다.

그리고 호스피스 병동에 가면 부르게 되는 수많은 가요들......

요즈음은 시대가 좋아져서 무선 스피커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왠만한 음악을 선곡하고 들려드리며 함께 부르는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가사도 스마트폰을 찾아서 찾으면 되니 세상은 참 편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곳에서 환우분들 그리고 보호자분들에게 희망곡을 신청하라고 하면 많은 분들은 신나는 노래를 신청한다.

기분도 우울하니 신나는 곡으로 마음의 고통을 달래시려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만나는 다양한 환우분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분이 있다.

복통이 있다고 하였는데 우리가 병실에 도착하니 복통은 사라지셨는지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

간병인께서도 참 신기하다고 하신다.

그리고 노래를 선곡하고 열심히 부르시거나 손뼉을 치시면서 매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환우분들을 보면 삶이란 참 아름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나훈아, 장윤정, 주현미, 윤수일 등등의 가수 노래를 신나게 불렸다.

많은 분들은 호스피스 병동하면 부정적으로 보시거나 죽음의 그림자가 덮인 곳으로 생각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면 나름대로 역동과 활기가 넘치는 곳이 바로 호스피스 병동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이런 예술적인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의학적인 방법 이상으로 의미가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가끔 보호자분이나 환우분들 중에​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이러한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노래 부르기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참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가사 속에는 보호자분들이나 환우분들의 마음이 담긴 가사의 곡들도 있으니 직간접적으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다.

봉사를 마치고 나와서 조금 전의 봉사시간을 반추하며 이 글을 쓰니 함께 불렀던 노래들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그리고 오늘 만났던 환우분들 그리고 보호자분들의 모습도 새록 새록 떠오른다.

이런 것이 호스피스 병동 봉사를 통해서 얻는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이 되면서 몇 자 적어 보았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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