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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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자들과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피해자들이 맞을 짓을 하기에 때렸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것은 자녀들을 폭력으로 통제하는 부모들의 경우에도, 자녀들이 맞을 짓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매우 행위자 중심적인 표현이다. 즉 폭력행위를 한 행위자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 및 합리화를 위해서 하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떠한 경우든지 간에 맞을 짓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맞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맞을 짓을 한다라고 왜곡된 시선으로 행위자들이 피해자들을 본다면, 그것은 매우 일방적이면서 매우 왜곡된 시각을 드러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폭력은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폭력의 행위자들은 폭력을 통한 쾌감이 생기기에 폭력성이 더욱 더 강화될 수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폭력의 피해자들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삶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진다. 여기에 타인과의 공감하는 능력에도 손상이 오며, 대인관계를 맺는 것에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타인에게 피해를 입을까 미리 걱정을 하고, 타인의 사소한 반응에도 민감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방어적인 모습을 가지게 되니, 사회생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조심하다가 실수하고 그 실수로 다시금 비난을 받는 악순환의 구조 속에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는 결혼 적령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포기할 정도로 사람을 믿고 관계를 맺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다시는 공격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언행을 과도하게 통제하다 보니, 표현이 원활하지 못하여 타인들에게서 오해를 받거나 스스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을 찍기도 한다. 그러나 심리상담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경청해 주다보면, 이러한 현상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 조금 더 자연스러우며 편안해지는 모습을 본다.
아울러 자존감을 높여주는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에 대한 새로운 자아상이 내면에 자리잡으면서, 삶에 대한 주도성과 자율성을 키우기도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도 하고, 삶의 동기도 넓어지기도 한다. 아울러 자신의 모습이 결코 못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매우 독창적이면서 창의적이라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결국 자존감이 살아나는 것이다. 스스로의 자존감이 살아나니 타인의 자존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공감하게 되면서 사회성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좀 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동안 왜곡되었던 관점에 변화가 오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수많은 폭력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왕따와 같은 집단 따돌림에서부터 언어폭력과 물리적 폭력 그리고 구조적 폭력과 사이버 폭력 등등 그 종류도 그리고 그 방식도 너무나 다양하다. 따라서 이러한 폭력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만약 이러한 폭력의 행위자 또는 피해자가 당신이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길 권한다. 그저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옮기면 문제가 해결되겠지 하고 회피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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