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이중구속

공진수 센터장 2014. 6. 12. 15:0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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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그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일관성에 대한 것입니다. 잠시 본론을 벗어나서 만약 여러분들이 차를 몰고가다 신호등 앞에 정지해 있는데, 동시에 빩간 불과 녹색 불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가야할지 아니면 멈추어야 할지 고민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것을 심리학에서는 이중구속이라고 합니다.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주어지면, 혼란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이중구속이 우리 주변 곳곳에서 벌어진다는 것 아십니까?

 

멀리가지 않고 주변에서 찾아보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흡연하는 아버지가 흡연하는 청소년 자녀에게 흡연은 몸에 해로우니 하지 말거라 하는 말부터, 공부보다는 건강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어머니가 낮은 성적을 거둔 자녀들에게 기분 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등등까지..... 직장에서도 모순된 모습의 직장 상사는 정말 진상 중의 진상이 될 것입니다. 마음 놓고 음식을 시키라고 해 놓고는 여기는 무엇을 잘하는 집인데 하면서 주문 메뉴에 대한 획일성을 요구하는 듯한 것 등등.


많은 사람들은 일관성 있는 사람을 더 신뢰합니다. 그리고 일관성 있는 사람을 더 존경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일관성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관성이 있다는 것은 예측이 가능한 것이기에 더 편안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관성이 과도하게 한쪽으로 기울 때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시간을 잘 지키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각한 학생에게 자신의 일관성을 앞뒤 가리지 않고 적용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각한 학생에게 그 이유를 묻기 전에 자신의 일관성적 잣대로 다가간다면 그 학생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일관성을 지니되 융통성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통합적으로 본다고도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에는 합리적으로 보는 것보다 통합적으로 보는 것이 더 중요한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합리적이라는 것은 자기 중심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면 스캔들이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자기 중심적으로 볼 때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바로 합리적이라는 것의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통합적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구나 하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수용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덜 자기 중심적일 수 있는 것입니다.


혹 여러분들의 이중구속적인 면은 무엇인가요? 말은 이렇게 하고 행동은 저렇게 하는 것은 없으십니까?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것은 없으신가요? 아니면 그 반대로..... 이중구속을 아니하고 살 수는 없지만 이것 역시도 과도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