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감정을 숨기지 마라!

공진수 센터장 2014. 6. 20. 01: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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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인간이 가진 감정들 중에서 불안이나 분노 그리고 우울과 좌절 같은 감정들을 드러내어 놓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수용하는 문화이다. 그래서 분노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훈육을 하기도 하고, 우울하거나 불안하다고 하면 의지가 약하다는 듯이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감정들에 빠지게 될 경우,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는 숨기기에 바쁘다. 이러한 부분에는 수치심이 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자책감도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감정들이 안정적인 구조 안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묵혀 두었다가 폭탄과 같이 폭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분들의 경우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성장기 속에서 감정해결에 대한 출구가 없이 억압 받았던 구조 속에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억누르며 자랐고, 이렇게 해서 품게 된 분노 등과 같은 감정을 성년이 되어서 표출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감정표현에 대해서 드러내는 것보다 숨기는 것에 대해서 주의를 해야 한다. 이러한 것은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갑자기 말수가 줄고 표현이 단조로워지며, 대화나 소통을 회피하는 등의 모습을 그냥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의깊고 의미있게 바라보면서 민감하게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말수가 줄고 표현이 단조로워져도 그냥 '사춘기이니까?' 혹은 '청소년기에는 다 그래!' 하면서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말수를 줄이는 것은 위기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는데 말이다.


더군다나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아! 힘들어!' 하면 그들의 표현에 더 귀을 기울이는 것보다는 몰아치는 경우도 자주 본다. 결국 자녀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을 평가하다 보니, 소통은 소통대로 안되고 관계는 관계대로 힘들어지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 아울러 위에 적은 것과 같은 감정들을 표현하면, '너만 힘드냐?' 나 '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냐?' 하면서 그들의 감정을 수용하는 것보다는, 부모의 감정을 더 드러내면서 자녀들에게 좌절감을 맛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매우 유아기적인 부모의 모습이다.


감정은 숨기는 것보다 드러내는 것이 더 낳을 수 있다. 단 적절한 기회와 강도 그리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표출하는 것이 좋다. 술이나 약물을 먹고 감정을 표현하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감정표현이 서툴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한 심리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상담이라는 하는 것은 야단을 받는 훈계의 시간이 아니고, 상담이라고 하는 것은 안전한 환경이 마련된 곳에서 하는 것이기에, 적절한 감정표현에 대한 훈련과 함께 감정표현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묵혀온 상처와 아픔의 감정들 그리고 분노의 감정들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계기가 도래하고 어떤 기회가 오게 되면, 외현적으로 폭발하는 것이 이러한 감정들이기에, 적절한 감정표현과 감정조절에 대한 심리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감정표현을 억압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비교적 적절하게 수용될 수 있는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혹 감정조절이 어렵고 감정표현이 힘든가? 용기를 내어서 단기상담이라도 심리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심리상담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