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외도 그 이후

공진수 센터장 2014. 6. 25. 12: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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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란 부부관계가 아닌 두 사람 사이의 성적인 관계로, 일반적으로 그리고 적어도 한 쪽은 기혼자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외도가 이루어지게 되면, 많은 경우는 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외도 후에 어떻게 관계를 정리하거나 재정립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먼저 외도의 행위자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자. 외도를 한 행위자들을 상담해 보면,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단순한 실수에서부터 결혼생활의 스트레스와 권태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는 어떠할까? 어렸을 때의 애착관계 형성에서부터 가족력 혹은 관계중독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듯하다. 그런데 외도가 벌어졌을 때 피해자가 마음은 아프지만 행위자의 행동을 용서하고 수용하면서, 계속 부부관계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혼의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피해자가 많은 부분을 감수하고 용서하며 수용하기로 했지만, 이러한 감정과 의지가 과연 얼마큼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결국 분노의 감정, 아픔과 상처의 감정을 억제하고 억압하다 보면, 그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서 분노가 폭발하거나 술에 의존하거나 배우자를 의심하거나 과도하게 통제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녀까지 있을 경우, 자녀들에게 전이가 일어나면서 자녀들의 정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차후에라도 자녀들이 부모의 상황을 알게 되었을 경우, 그들이 받는 심리적 충격 역시 클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자녀들은 나중에 커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도 하고, 어떤 자녀들은 결혼 후 배우자를 통제하려고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쉽게 외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외도사실을 숨기거나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부모 세대에서 지혜롭게 그리고 적절하게 해결하고 치유했으면 좀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되었을 것을, 억제와 억압으로 극복하고자 할 경우에 발생되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가 얼마 후에는 입장이 바뀌는 경우도 가끔씩 발생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부부간에 신뢰와 사랑, 배려와 지지 등의 친밀감을 다시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약이 아니라 치료적 상담을 통해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따라서 외도가 벌어지지 않도록 평소에 부부간의 친밀감 관리와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지지 및 소통의 유지 등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외도의 현장이 현재 생활하는 곳이라면, 생활의 환경변화와 함께 새로운 관계형성을 위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녀 양육에 스트레스가 많았던 아내라면, 남편의 지지적 행동이 필요하며, 외도에 쉽게 유혹받을 수 있는 환경 속의 남편이라면, 이러한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삶의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반복강박에 빠져서, 동일한 실수를 계속 이어가면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속에서 무엇이 어떻게 그리고 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간과한 가운데, 그저 편한대로 그저 흐르는대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삶 가운데 배우자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바라건대 건강한 가정이란 어떤 것인지 부부간에 항상 생각하며,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