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예술치료 (1)

공진수 센터장 2014. 6. 26. 00: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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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내담자들에게 그림 등을 그려보도록 요구한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그 중의 몇 가지 이유를 적어보면, 막상 심리상담에 나왔으나 그들의 내면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내담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떤 내담자들은 면대면 심리상담에 익숙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그림 등을 그리면서 심리상담을 받는 것에 더 편안해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들의 의식 및 무의식에 대한 시각화를 통해서 좀 더 자신의 모습과 내면을 명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림 등을 모아둘 경우에 차후에라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록물이 되기 때문에 많이 잇점이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림을 그리는 것에 주저한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소리를 내며, 춤을 추는 등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점점 성장하면서 우리는 말과 언어라는 도구로 감정과 내면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게 되면서, 서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노래를 부르는 것 혹은 춤을 추는 것에 대한 활용도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심리적, 정서적 혹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 언어적 표현력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다시금 감정과 내면의 표현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예술치료적 방법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간이 무엇인가 창의적 활동을 하게 되면, 그 과정 자체가 치료적인 힘을 가지며, 치료적인 행위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당장 무엇인가 창의적 활동 속에서 자존감이 향상될 수 있으며, 무엇인가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만든 창의적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수도 있고, 창의적 작품을 두고 상담사와 대화를 하거나 소통을 하다보면, 사회성 발달과 표현력 향상 그리고 대인관계 형성 등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금 맛보게 되면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발견하게 된다.


심리상담에는 관점의 변화나 행동의 변화 등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접근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무의식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위의 그림처럼 우리가 느끼는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물 위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물 아래에 잠수되어 있는 무의식이라는 빙산의 부분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무의식에 대한 성찰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의식적인 부분보다는 무의식적인 부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무의식 속에 어떤 것들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서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치료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접근에 도움을 주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접근을 촉진시켜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성찰하는 것을 좀 더 명료화시켜 주는 방법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아울러 예술치료의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어떠한 내담자라고 하더라도 각 내담자에게 적절한 방법들은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 무용치료 등등 요즈음은 예술치료적 방법의 심리상담은 너무나 많다.


한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얘술치료가 예술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금 설명하면 그림을 못 그린다거나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거나 악기를 잘 연주하지 못한다고 해서, 예술치료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교육적인 부분에서는 누가 잘하고 누구는 못하느냐를 따지겠지만, 예술치료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없고, 예술행위의 과정과 거기에 대한 해석이 있을 뿐이다. 혹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예술치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자기표현이 부족한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