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열등감

공진수 센터장 2014. 6. 26. 12: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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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아지면 제일 먼저 눈에 보이거나 느껴지는 것은 바로 열등감이다. 그리고 이러한 열등감은 비교의식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먼저 적어보면, 열등감이 강하고 비교의식 속에서 피해의식 등이 높다면, 자존감이 낮다는 공식이 된다.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 싶다.


우울하다거나 불안하다거나 혹은 분노한다면서 심리상담에 나온 내담자들 중에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높지만, 정작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내담자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하더라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엇인가 이루어놓고도 거기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항상 불만스러운 경우가 많다. 아울러 타인들이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나 호의적인 평가를 해주지 않는다는 일종의 피해의식 속에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열등감이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향이 많은 분들을 심리상담 해 보면, 일명 겸손이라는 것에 과도하게 학습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를 통해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다 보니, 자신이 해 놓은 것에는 중립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부족하다는 평가를 하게 되었고, 결국 이러한 학습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자신에 대한 자아상이 왜곡되거나 부정적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다른 면에서는 종교적인 면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독실한 신앙인이다 보니, 창조주나 자신이 믿는 신적 존재에 비해서, 스스로는 항상 부족하고 죄많은 사람이라는 의식이 높다 보니, 겸손을 빙자한 자아상의 왜곡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의 성과와 성취에 대해서는 매우 부러움과 함께, 자신은 그만큼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불안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며 어떨 때는 분노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복잡한 감정들에 푹 빠져서 손에 일이 잡히지 않고, 마음도 부산하고 심란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결국 일의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되고, 이러한 것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으니, 스스로를 생각하기에 나는 어쩔 수 없는 존재이구나 하는 낙인 아닌 낙인을 스스로 찍는 것이다. 결국 열등감과 비교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잠재력을 증거하는 삶이 아닌 무능력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리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또한 무엇을 해 놓는다면 잘 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욕구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욕구 - 인간이면 누구가 가지고 있는 -에 대한 성찰없이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좋은 평가를 받겠다고 매달리기 시작하면 인생은 매우 피곤하게 된다. 더군다나 스스로가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삶은 감옥 속에 살아가는 삶과 비슷하며, 지옥의 삶이 따로 없을 듯하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성찰을 인간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인정받고, 사랑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욕구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기주의가 아닐까 하는 관점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통해서 이러한 관점에 변화를 주는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리고 이러한 사람이 결혼을 하여 부모가 된다면, 자신의 욕구불만을 자녀들에게 그래도 전이하게 되고, 자녀들을 통해서 보상을 받으려고 매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라고 포장한다. 자녀들은 간섭이라고 느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른 칼럼에서 언급하고 싶다.


혹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가? 아울러 비교의식 속에서 스스로는 부족한 것 같고, 스스로는 무엇엔가 피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있는가?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를 통해서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이러한 것들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우울증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불안증으로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감정조절장애 등으로 고생을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