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느낄 때 변할 수 있다.

공진수 센터장 2014. 7. 3. 16:56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용기를 내어서 심리상담에 나오시는 분들을 보면, 무엇인가 변화하기를 바란다. 어떤 분은 성격이 변화하길 원하고, 어떤 분은 관계가 변화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라는 것이 쉽지 않으니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많이 알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들을 많이 읽고 세미나를 많이 참가하면서,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투자도 한다. 그런데 변화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거나 잘 안된다면서 불평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 많이 안다고 변화하지 않는다. 이미 제목에서 적은 것처럼 느껴야 변화할 수 있다. 

 

어떤 부부가 있었다. 결혼 초부터 좋은 부부가 되고, 나중에는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했다. 그런데 배우자 중 한 사람은 이러한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중 다른 한 사람은 책도 사 보고 텔레비젼에서 부부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부간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나중에 자녀가 태어나니 양육 스타일 때문에 부부싸움만 늘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했던 배우자는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서 부부와 자녀 간에 적용을 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오히려 자괴감에 빠졌다면서 한 숨을 내 쉬었다.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느껴야 변한다. 남편은 아내의 심정을 느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의 입장을 느껴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느껴야 하고, 부모는 자녀의 심리를 느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느끼기에 앞서서 알려고만 한다. 그래서 심리상담에 나오시는 부모들도 아이의 심리가 궁금하다고 하면서 알려고만 한다. 아이의 상태를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짧게 안 지식으로 우리는 섭부리 재단을 하거나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렌즈로 바라보는 것이 절대적 선이고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 느낌과 생각을 활용해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언어적 능력이 발달하고 뇌가 성장하면서 느낌보다는 생각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느낌이 점점 약화되거나 있더라도 잘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공감하는 능력, 소통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고,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면서 그 생각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 있고, 갈등은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심리상담에서 내담자의 생각보다는 느낌을 활성화 시키고자 노력한다. 왜냐하면 심리상담에 나오시는 많은 분들은 문제보다는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 친구와 친구, 직장 상사와 동료, 남편과 아내 등등..... 우리는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관계 속에서 상처를 주고 받는다. 그러다 보니 관계를 잘 유지하고 관리하며, 그 관계 속에서 갈등과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면, 행복감과 자존감 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혹 자신의 느낌에 대한 민감도는 어느 정도인지 느껴보는가? 웃음이 터져야 할 시기에 웃음이 나오지 않고, 울음이 터져야 할 시기에 울음이 나오지 않는지? 그래서 느낌이 저 멀리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는지? 부부간에도 예전에는 눈빛만 보아도 무엇인가 느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느낌이 사라졌는지 아무런 감각도 없는 듯한가? 우리는 느낌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느낌을 활성화 시키는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노래일지, 그것이 그리기일지, 그것이 글쓰기일지, 그것이 동작의 표현일지는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창조적인 혹은 창의적인 활동이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삶의 변화와 관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자신의 느낌에 대한 감각을 살리는 작업을 해 보길 바란다. 예술치료란 이런 면에서 매우 좋은 조건과 환경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예술치료와 함께 하는 심리상담은 심리상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느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평소에도 창조적 그리고 창의적 활동을 통해서 타성에 젖은 느낌의 감각을 살려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도 가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