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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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면서 심리상담에 나온 내담자와 상담 중에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는 비슷한 실수를 반복적으로 행한다는 것. 처음에는 머리를 가우뚱 하면서 '그럴리가요....' 하고 부정을 했던 내담자였는데, 심리상담이 진행되면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건넸다. "선생님, 지난 번 말씀하신 것 기억나세요?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요? 제가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 이제는 드네요...."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 내담자가 어느 정도 수긍을 하고 인정을 했다고 해서, 위에 적은 비슷한 실수의 반복이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사연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듣게 되는 경우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비슷한 실수의 반복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이혼의 사례를 들어보고 싶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편부모나 조부모에게 자란 사람들의 경우, 그들의 삶을 반추하도록 해 보면 매우 우울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이혼 자체가 상처가 된 경우도 있지만, 그 이후에 혹 자신을 양육해 준 편부모가 재혼을 했을 경우, 계부모를 통해서 받은 상처도 많다. 더군다나 주변의 또래들을 통해서 이혼가정에서 성장한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숨겨야 했던 과거와 함께 부모의 이혼 사실이 노출되어서 당했던 아픔도 많다. 그래서 자라면서 이런 다짐을 한다. '난 절대로 이혼하지 않을거야' 또는 '난 절대로 결혼하지 않을거야' 라고.
그런데 인생이란 우리의 자유의지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인간은 괴롭다. 누가 써놓은 각본에 의해서 사는 것도 아닌데, 막상 지나놓고 보면 자유의지대로 산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마음 속에 다짐한대로 살지 못하고, 어떨 때는 원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어떨 때는 계획에도 없던 이혼을 하게 되면서, 그렇게도 원망했던 부모 세대의 실수를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맨 위에 적었던 내담자의 경우도 그렇다. 아버지가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하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화가 나면 내담자를 화풀이의 대상처럼 여기고 물리적 폭력, 언어적 폭력 그리고 정서적 폭력까지 행사하던 분이었다. 그래서 가출을 하기도 여러 번, 그러나 부처님 손바닥처럼 잘 찾아내시는 아버지 때문에 가출도 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내담자가 가지게 된 신념은 '나는 이 다음에 분노조절을 잘 하는 아버지가 되어야지!' 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길러보니, 자녀들이 내담자 마음 같이 자라지도 따르지도 않는다는 것에 화가 불쑥 치밀어 올랐다. 아차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보고 배운 것이 아버지의 모습이었던지, 내담자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자존심에 충격이 오면, 아버지에게서 꼭 배운 것처럼 자녀들을 몰아치고 화를 내는 모습에 괴로웠다고 한다. 그렇게 다집을 하고 마음에 새겼는데, 허물어지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초라하다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생길 정도라고 했다.
결국 인간은 본대로 느낀대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과 태도 그리고 행동을 고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쉽지 않을 선택과 결정이었을 내담자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를 통해서, 과거에 가졌던 좌절감과 분노 등에 대해서 상담치료가 이루어지면서, 내담자는 서서히 감정조절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거나 통제감을 가지게 되었다.
혹 여러분은 반복의 늪에서 벗어나고 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어떤 이는 술과 약물 문제로, 어떤 이는 관계의 문제로, 어떤 이는 돈의 문제로, 어떤 이는 폭력의 문제로, 어떤 이는 불안과 우울의 문제로, 비슷한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시간이 약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잘 살펴보고, 그 속에 잠재되어 있는 문제의 본질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것은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 친구 등의 관계 속에서도 중요하다. 부디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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