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재혼이 더 어렵다!

공진수 센터장 2014. 7. 23. 17:0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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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재혼에 대한 이야기를 적는다. 가끔 받는 전화상담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 재혼가족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이들이 전화를 통해서 전해오는 이야기는, 재혼이 초혼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부부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남녀가 부부가 되어서 10년 20년 순탄하게 산다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결혼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부들이 갈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부부 나름대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나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요즈음은 너무나 많다. 오죽 많으면 지난 번 칼럼처럼 신혼이혼까지 늘어날까?


그런데 한번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이혼을 하게 될 경우, 남녀의 차이는 있지만 남녀 모두 힘든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이혼 후 남성들이 우울증에 빠질 경우가 여성들보다 더 높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혼 후 재혼을 서두르는 것도 남성들이 더욱 빠르다. 그런데 이렇게 서두르다 보면, 전혼에서의 상처와 정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다시금 재혼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전혼의 상처와 정서가 재혼가정으로 스며드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전혼 관계 속에서의 자녀들이라도 있을 경우,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로 재혼가정의 문제이다. 갑자기 늘어나는 가족수 그리고 이런 가족들과 함께 다시금 만들어야 하는 가족문화 그리고 새롭게 확장되는 가족관계 등등에서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 아울러 친부모와 계부모 등등의 관계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갈등구조는 재혼가정의 삶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재혼보다는 동거를 하는 사실혼이 많은 것도 사실인데, 중요한 것은 전혼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재혼가정으로 가지고 왔을 경우에는, 다시금 재이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혼에서의 문제가 외도나 폭력 등의 문제로 인하여 이혼에 이르렀을 경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가 없을 경우 이러한 문제들이 재혼가정에서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 이것은 파트너의 문제가 아니라 외도와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의 감정의 틀, 사고의 틀, 태도의 틀 그리고 행동의 틀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틀에 변화가 없이 재혼으로 이어질 경우 동일한 문제가 다시금 발생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혼녀 혹은 이혼남들이 비슷한 심정 때문에 또는 비슷한 상황 때문에 재혼을 한다고 하면, 용기보다는 이혼 전에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미해결된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서 돌아보고, 혹 미해결된 문제들이 있다면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통해서 재혼 전에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은 재혼가정이 초혼가정보다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혹 재혼을 준비하고 있는가? 한번 실패했기에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기대감도 필요할 수 있지만, 실패의 원인과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금 동일한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 재혼가정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