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말귀 때문에?

공진수 센터장 2014. 7. 27. 00: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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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부부상담을 하다보면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상대방의 말귀가 어두워서 답답하다고 주장을 한다. 그래서 다투기도 부지기수요, 오해와 갈등이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인데, 실제로 말귀가 밝은 사람도 있지만 어두운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아울러 언어라는 것이 의사소통의 수단이지만,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언어의 적절한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에는 이해와 산출이라는 두 가지 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이해라는 것은 듣고 말의 뜻을 알아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면, 산출이라는 것은 자신의 의사를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말귀가 밝다라든지 혹은 어둡다라든지로 표현을 할 때에는 아무래도 이해의 측면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여기서 잠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이 3명을 양육하는 어떤 가정에서 부부가 나누는 대화이다.

아내 : 오늘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를 때리더라구요! 야단을 치는데도 막무가내였어요.

어느 집이나 지극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남편은 갑자기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부르더니, 왜 셋째 동생을 때렸느냐고 하면서 다구치는 모습이 발생되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아내는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를 때렸다고 한 말인데, 남편은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와 함께 셋째 아이들 때렸다고 이해를 했다면, 누구의 의도가 더 정확한 것일까?


이렇게 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에는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의사소통을 위해서 의미적이며 문법적인 부분으로만 말을 듣지 말고, 상황적인 부분까지 합쳐서 말을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말을 종합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대로 듣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도 잦다.


따라서 이러한 부부들에게 의사소통에 대한 훈련을 시키기 시작하면, 조금씩 의사소통에 대한 기술 습득과 함께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이라고 하는 것이 글과 달라서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이해하고 적절한 말을 표현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민감하게 들어야 할 말과 그렇지 않은 말 등을 구분할 수 있는 있는 민감성을 체득하는 것은, 가정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이 잘 훈련되지 않았거나 습득되지 못해서 말실수를 하거나 말을 통해서 오해를 만들기도 하고 오해를 하기도 한다.


적절한 의사소통은 한 순간에 습득되지 않는다. 따라서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 혹 여러분의 말귀는 어떠하신지? 이 글을 읽으면서 한 번 정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