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우리 아이 공부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공진수 센터장 2014. 8. 14. 10:4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자녀들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전화를 하시거나 직접 심리상담센터를 내원하시는 부모들은 보면, 자녀들이 공부에 너무나 등한시 한다면서 걱정에 걱정을 하십니다. 나중에 커서 무엇을 할지 생각하면 꿈찍하다고도 하십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서 체크를 해 보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공부에 대한 몇 가지를 체크해 보게 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도록 합니다.

 

일단 공부란 지식을 쌓는 부분도 있고, 경쟁사회 속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좋은 기회를 잡는데에 활용되는 부분도 있지만, 더 크게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바로 공부라고 봅니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머리가 똑똑할 수도 있지만, 공부에 대해서 성실하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성실성과도 연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해 내는 인내심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공부의 스트레스를 주기에, 아이들은 중학생 정도가 되면 벌써 공부할 아이들과 그렇지 않을 아이들이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은 제가 집단상담을 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학교에서 관찰해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3분의 1정도의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그 나머지는 수업에 별로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렇다면 좀 더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 부모들이 체크해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아이의 인지적 발달을 보아야 합니다. 쫓아가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과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이에게 죽으라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좌절로 인하여 공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지적 발달이 늦은 아이들에게는 닥달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높이에 적절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배려를 해 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인지적 발달이 좋아도 방법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다면 어떻게 하는지? 배운 것에 대한 복습은 어느 정도 하는지? 등등과 같은 공부하는 법을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과제를 얼마나 풀었는지와 같은 결과로만 평가를 하게 되면, 아이들은 공부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결국 사회로 나왔을 경우, 어려움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저는 이런 부분에서 어릴 때부터 자녀를 가르치지 말고,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배운 것에 대해서 부모에게 오히려 가르치는 훈련을 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일종의 선생님 그리고 학생 놀이인 것인데, 부모가 학생이 되고 자녀가 선생님 역할을 하게 될 경우, 자녀들은 자존감도 높아지겠지만 무엇은 잘하고 무엇은 부족한지를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모르는 것에 대해서 더 알아야 되겠다는 동기부여도 자녀들이 가질 수 있겠지요? 이런 면에서 부모들이 선생님 역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자녀들이 공부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으며,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의식을 체크해 보라는 것입니다. 인지적 발달도 좋고 공부하는 법도 있지만, 목표의식이 없다면 이것은 사상누각입니다.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것이죠? 실제로 대학교에 입학해서 3학년까지 마친 대학생이 전공을 바꾸어서 다시금 1학년으로 입학을 하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표의식이 잘 설정되지 않으면 결정적일 시기에 방황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공부를 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그것을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목표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목표의식 또는 인생관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체성 확인은, 성적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들의 인생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까? 그리고 공부가 이러한 행복에 밑거름이 된다고 믿습니까? 그렇다면 공부만 닥달하지 마시고 전문가와도 상의를 하는 부모가 되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탈무드에 나오듯이 고기만 주지 마시고,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