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왜 사람들은 심리상담을 두려워 할까?

공진수 센터장 2014. 8. 18. 18:1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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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심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이상과 정상의 차이에서부터 갈등이 생긴다. 무엇이 이상이고 무엇이 정상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운데, 우리는 누군가가 언행에 있어서 일반적이거나 보편적이지 않은 것 같으면, 그 사람을 이상하다고 말하거나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보다 보니, 정작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 내지는 수치심을 느낀다. 더군다나 이러한 것은 가족들도 비슷하다.


가족 구성원들 중 한 명이라도 언행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그를 돕기보다는 더욱 이상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의 손길이나 전문가의 도움의 손길을 본의 아니게 외면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도 잦다. 쉽게 말해서 외면하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상심리학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빠졌던 사람들을 외면하고 회피했던 슬픈 역사가 있다. 중세 때에는 이상심리자에 대해서 화형을 하는 모습이 그림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것을 보면, 심리상담사로서 마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는 21세기를 살면서도 과거의 선입견과 고정관념 혹은 편견이 자리잡고 있지는 않는지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심리상담과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정작은 이러한 주변의 시선 때문에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를 외면과 회피를 하게 되면서, 결국 이러한 외면과 회피로 이상심리를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지속되는 불행이 연속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슬픈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필립 피넬의 그림을 보면, 심리상담사나 심리치료사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은 파리의 한 정신병자 수용소 소장으로 부임한 피넬이, 쇠사슬에 채워져 있던 수용자들의 쇠사슬을 제거하게 하고, 어두운 감방 대신에 햇살이 들어오는 방으로 기거하게 하며, 수용자들에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인도주의적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최초의 사람의 기억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이상심리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상심리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신경증과 정신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결코 이상한 사람들도 아니며, 이들에게도 인격과 존중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혹 주변의 시선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가? 용기를 내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