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애착이 불안한 아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4. 10. 29. 16:36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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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형성해야 하는 것 중에 애착이라는 것이 있다. 특히 만 3세까지의 유아들에게 애착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은 바로 이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인간관계나 이 세계에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동들 혹은 청소년들을 만나서 상담을 해 보다 보면, 이 부분에서 결핍이 있는 아동들 혹은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상담사로서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오늘날 학교 현장에 가 보면 인간관계나 또래관계 형성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심지어는 사람을 두려워하여서 쉽게 접근하지도 않고 쉽게 다가가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집단상담으로 이러한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쉽게 이들의 성향이 변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금씩 아이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분석을 해 보면, 과거에 태어나고 자라면서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부모가 너무나 바쁘게 살아서 자녀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부모와의 사별이나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가정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애착에 손상이 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믿을수도 없고, 사람을 믿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가장 도움이 필요하고 안전함이 필요한 시기에, 이러한 기본적인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았으니,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는 자신감도 없고 필요성도 못느끼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위축된 삶을 살 수 밖에 없고, 주변에는 친구도 도와주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외톨이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학업능력까지 떨어지는 경우,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수업을 방해하기도 하고, 교실을 벗어나서 학교 안을 배회하는 아동들까지 본 적도 있다. 이러한 아동들을 의뢰 받아서 다시금 애착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러한 것을 어렸을 때 해 주지 않았을 경우,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결혼 이후 성인 애착에 어려움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태어난 아이는 다시금 애착장애를 가지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따라서 애착이 불안한 아이들이 있다면, 이들에게는 조속한 애착형성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이 제때에 공급되거나 제공되지 않았을 경우, 힘만 강해진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을 막 다루는 폭군이 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왕따를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등 매우 위축되고 우울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아동, 청소년 시기를 보낸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안정적 애착관계보다는 회피적, 의존적 애착을 가지게 되어서,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가지게 되면서, 결혼을 하여서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서 부모가 되었을 때, 과거의 미해결된 문제들이 하나씩 표출되면서, 결국에는 파국을 맞는 가정들도 많다.


이러한 것은 부부상담을 해 보면 더욱 알 수 있는데, 막상 부부들은 이러한 점 저러한 점들이 불만이라고 하지만, 그 근본을 찾아가 보면 애착형성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관계가 깨지고, 갈등이 생기면 파국을 만들기도 한다. 오늘도 여러 아이들을 집단으로 만나면서 아이들의 애착형성에 대해서 공동작업을 해 보았다. 한 번 두 번 만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아이들의 애착형성을 바라보면서, 비록 집단상담이 제한된 시간이지만 첫 단추를 낀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동작업을 하는 것이다.


혹 자녀들의 애착이 불안하다고 느끼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애착형성에 대한 노력을 해 보라.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함께 관심을 공유하며, 함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부모와 자녀와의 신뢰감을 만들어 보라. 이러한 것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너무나 귀하고 귀한 것이다. 아울러 한 사람의 인생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바쁜 현대사회. 부모도 바쁘고 아이들도 바쁘다. 그렇다고 놓치면 안될 것을 놓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은 더욱 그렇다. 아이들이 이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부모와 자녀간의 애착에 더욱 관심을 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