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분노하는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4. 12. 10. 22:0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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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라고 하는 것이 다 나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은 그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다. 슬픔은 슬픔대로,기쁨은 기쁨대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분노라는 감정에도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나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메세지를 던져주는 위험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분노가 어떻게 표출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분노표출 방법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지 않는 모습을 가질 때, 우리는 사회생활과 살아가는데에 다양한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자.


분노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가지고 태어나거나 습득하게 된다. 아이들도 기분이 나쁘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크게 울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분노를 표출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부모는 훈육을 하면서 아이들의 감정표현에 대한 가지치기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가지치기에서 부모가 정작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쳐 주지 않고 분노는 나쁘다는 인식만을 심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분노표출에 대한 방법도 모를 뿐 아니라, 적당한 분노표현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부당함에 대한 분노표출에 대해서도 혹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 혹은 나쁜 사람으로 인식하면 어떻게 하지? 성질 더러운 사람으로 바라보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분노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소보다는 억압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억누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은 바로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자녀를 양육하다보면 부모들도 지친다. 투정을 부리고 시도 때도 없이 짜증을 내는 아이들에 대해서 부모들도 힘들어 한다. 그러다 보니 정당한 자녀들의 분노에 대해서도 억압하는 방법을 강요하게 된다. 결국 자녀들은 억압된 상태에서 자라나게 되고, 사춘기 정도가 되면 그 때부터는 감정표현이나 분노표출에서 억압되었던 부분들이 무절제하게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화가 나면 심한 언어적 표현 뿐만 아니라,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이나 동물 등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방치가 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분노표현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먼저 화가 나면 정확하고 또렷하게 분노를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든지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관성 있게 가르쳐야 한다. 또한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그 해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기에 부모들도 화가 났을 때, 어떻게 그 화를 해소하는지에 대한 좋은 롤모델을 보여 주어야 한다. 부모는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자녀들에게만 감정조절을 요구할 경우, 자녀들은 그러한 부모에 대한 존경심의 상실 뿐만 죽이고 싶은 욕구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상담 속에서 들을 때, 부모들의 롤모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또한 분노표현에 대해서 적절했을 때에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다만 칭찬의 기법 중에도 자주 언급되듯이 칭찬을 할 경우, 자녀들의 인성과 인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는 착한 사람이라'든지, '좋은 사람이라'든지 하는 말은 칭찬으로서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스스로를 착하다고 느끼거나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경우는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이러한 부모의 칭찬이 오히려 부담이 되어서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들이 감정표현이나 분노표현이 적절하다면, 적절한 감정과 분노표현에 대해서 부모로서 마음이 편하다든지, 기분이 좋았다든지 등등의 I 메세지적 접근에 의한 칭찬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노조절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도 유익하고 타인에게도 유익한 분노표현 그리고 분노조절에 대해서 말이다. 혹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적절한 분노표현에 자신감이 없다면,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