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학교 등에서 외부 상담사를 불러 상담을 의뢰 하는 경우가 잦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속에서 만나는 일명 학교 꾸러기들을 만나다 보면, 그들 마음 속에 분노의 감정이 많음을 느낀다. 그 분노의 대상으로는 부모가 1순위이고, 교사가 2순위이다. 특히 부모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을 때, 아이들은 그러한 감정의 해소 장소로 학교와 또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언행들이 학교에서 일어날 경우, 다시금 학교 내에서의 미해결된 문제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럼 이런 꾸러기들의 욕구불만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부모들의 언어에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어떤 자녀가 부모 보기에는 사소하게 보이는 문제로 힘들어 한다고 하자.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문제를 축소형으로 다가가는 경우가 많다. '그 정도 문제 가지고 그러냐?' '아무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왜 그래?' 혹은 성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남자 새끼가 그런 것 가지고서....', '여자가왜 그래!' 등등, 자녀들에게는 분명 중요하고 큰 문제인데, 부모들은 이러한 자녀들의 문제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녀들은 다시금 힘들어지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부모가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자녀들이 잘 해결하지 못하면, 아주 무능력한 존재가 된다는 두려움이 내면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 수학에 자신이 없는 아이가 수학 문제를 가지고 고민중이다. 부모가 보니 별로 어렵지도 않은 것 같은데, 자녀는 매우 어려워하는 모습이다. 그럴 때 많은 부모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다시 풀어봐! 너 똑똑하잖아!'와 같은 인성을 건드리는 반응을 보이거나 '학원까지 보내 주는데 모르는거야?' 라는 식으로 아이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부모의 원래 목표는 자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으려고 했다는데 표현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런 말을 듣고도 계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아이들은 어떻게 자신을 생각할까? '응 나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고 바보구나!' 또는 '역시 나는 구제불능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가 '너 바보'라고 말하지도 낙인 찍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따라서 위의 제목처럼 인정을 해주라는 것은 자녀가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리고 그것을 어려워할 때 자녀의 입장에서 '그래 그 문제는 어렵구나. 어떤 해결방법이 있을까?' 등과 같이 인정해 주고 접근해 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없을 경우에 자녀들은 어떤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개방적인 자세보다는 폐쇄적이며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면서, 혼자 끙끙 앓고 혼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에도 빠지고, 불안증에도 빠지게 된다. 감정조절이나 분노조절도 잘 되지 않고, 자신의 문제에 접근하는 부모들의 태도에 대한 욕구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첫 마디가 '말 해 보았자 아무 소용 없더라'이다. 그동안 부모에게도 교사에게도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자신만 바보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는 그들의 하소연을 듣게 되면, 기성세대가 어리고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는데에는 삶의 경험 뿐만 아니라 소통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혹 자녀들이 이런 저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그들의 문제에 대해서 부정을 하지 말고, 어떤 문제든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보라. 그리고 함께 고민을 하거나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에 대해서 노력을 해 보라. 자녀들은 의외로 힘과 용기를 얻고 문제해결에 대해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더군다나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궂이 모든 것을 비밀 속에 감출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문제를 확대형으로 접근할 필요도 없지만, 축소형으로도 접근할 필요가 없다. 어려움은 정도의 차이일 뿐, 어려움으로 받아주는 모습, 그리고 문제를 문제로 받아주는 모습과 그 속에서 함께 고민해 주겠다는 모습, 바로 이런 것이 바로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이 바라는 부모상이다.
'심리상담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교육]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것 (0) | 2014.12.11 |
---|---|
[임상일지]다시금 만난 자폐 청년들을 보면서..... (0) | 2014.12.11 |
[상담칼럼]분노하는 사람들 (0) | 2014.12.10 |
[상담칼럼]공부와 숙제를 등한시 하는 심리 (0) | 2014.12.10 |
[상담칼럼]꾸러기들을 만나면서..... (0) | 2014.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