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기중심성

공진수 센터장 2014. 12. 20. 21:1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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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들 중에는 자기중심성이라는 것이 있다. 즉 자신의 생각대로 다른 사람들도 생각을 한다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기중심성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 이와 같은 사고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면서 점점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바로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소통의 문제가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로 확대된다.


나를 찾아왔던 많은 우울증 내담자들 중에는 자기중심성이 강해서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를 통해서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쌓은 내담자들이 많다. 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에는 자기중심성에 근거한 이야기들을 토로한다. 아빠는 왜 그러는지? 엄마는 왜 그러는지? 자신의 시각과 관점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고통을 토로하기도 한다. 아픔과 상처를 내어놓기도 한다. 자기중심성의 늪에 빠져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은 이해할 필요도, 인정할 필요도, 수용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항변한다.


그런데 이러한 내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꾸준히 경청을 하다보면, 조금씩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는 내담자들을 보면, 삶의 무기력에서 활력을 얻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향상되면서 자기주장 뿐만 아니라 타인의 주장에 대해서 포용적인 태도를 가지면서 서서히 우울증의 늪에서 벗어나는 것을 본다. 자기중심성이 우울감을 강화시키고 고립을 강화시킨 요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다.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람들 중에는 꼭 우울증 내담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수성가형의 성공한 사람들도 자기중심성이 강하다. 그래서 자주성가형의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불가능은 없다고. 결국 이루지 못하는 것은 너의 의지가 없음이며, 노력부족이며, 자신감의 결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 역시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자기중심성적인 모습이고 태도이다. 이런 분들이 회사의 오너가 되면 직원들과의 소통에 걸림돌이 되고, 결국 소통의 부재로 인하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기중심성이라는 것이 꼭 실패한 자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그래서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자기중심성이 오히려 강화되어서, 소통을 잘 하지 못하거나 자기주장만이 옳다고 말하는 등 비효율적인 소통을 함으로써, 심한 경우에는 따돌림까지 당하는 경우도 있다.


혹 여러분들이 소통을 잘 못한다면, 자기중심성이 너무 강하지는 않은지 살펴보라. 말을 많이 하지만 오히려 소통이 잘 안된다고 생각된다면, 자신의 소통 방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자기중심성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