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삼단봉 사건을 보면서.....

공진수 센터장 2014. 12. 22. 10:09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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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사람으로서 길막을 당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듯하다. 나 역시도 길막을 당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길막은 자동차 대 자동차의 길막이 보통인데, 최근에 보도된 삼단봉 사건은 길막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 같다. 길막으로 인한 조사는 수사기관이 하는 것이니, 여기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접어둔다. 길막과 관련된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잠시 논하고자 한다.


길막은 일종의 분노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는 분노를 잘 표현하거나 표출하지 못하는 경우, 길막과 같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번 사건의 경우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길막 행위자와 길막 피해자 모두 분노의 감정이 느껴진다. 피해를 본 사람은 얌체운전을 하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행위를 한 사람의 경우에는 양보받지 못한 것에 분노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분노의 감정을 수용하기에는 너무 과하게 표출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분노는 어떤 사건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에 억눌려 있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분노의 감정이 있지만 그것을 억압하거나 억제하다 보면, 전혀 예상 밖의 상황에서 억눌려 있던 감정까지 한꺼번에 폭발하는 경우가 있고, 그러한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을 넘게 되면 그것은 사회적 이슈가 되어 버린다.


인간에게는 공격성이라는 에너지가 있다고 프로이트가 이미 말한 바 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정확한 지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공격성의 에너지를 어느 정도는 조절을 하고 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안전함을 느끼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만약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말 그래도 혼란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은 우리의 공격성의 에너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적절하게 조절을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끔은 이러한 조절능력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부하가 과할 경우 순간적으로 우리는 분노의 감정을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것은 바로 후회감이 밀려온다. 한 순간을 참지 못한 것에 양심의 적절한 반응이 오는 것이다. 따라서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분노조절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분노 이후에 후회감을 겪는 등 이러한 일들이 반복된다면 더욱 그렇다.


운전을 하다보면 화가 날 때도 있다. 그것도 타 운전자 때문에 생길수도 있다. 끼어들기, 칼치기, 얌체운전, 길막 등등..... 그럴 때 분노를 잘 조절하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너무 이상적인 꿈을 꾸는 바램이 아니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