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내가 너보다 낫다!

공진수 센터장 2014. 12. 25. 20:38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부부간의 갈등이 있다면서 부부상담에 나오는 부부들을 보면, 서로가 얼마나 다르게 서로에 대해서 생각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 중의하나는 도덕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배우자가 있을 경우에 문제가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쉬운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적은 것 같아서 다시금 적어보면, '너보다는 내가 낫다'고 하는 의식이 있는 배우자가 있을 경우, 그 부부 사이에는 갈등이 점점 파국화 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도덕적 우월성을 지녔다는 배우자가 상대 배우자를 비난하고 비판하며 무시하고 멸시하는 등의 태도와 자세를 가지면서, 결국 부부간의 관계에는 먹구름이 생기면서 갈등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증폭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부부상담 속에서 수시로 관찰된다.


예를 들어서 배우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대 배우자는 우울할 수도 있고 분노를 잘 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가지고서 성격이 더럽다든지, 까칠하다든지 하면서 비난을 한다. 결국 비난을 하는 사람의 심리 속에는 '나는 너보다 낫다'는 의식이 숨어 있다. 그러니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에 대해서는 존경심도 배려심도 베풀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결국 상대방의 자존감을 눌러 버리게 되고' 눌림을 당한 당사자는 더 큰 스트레스 속에서 우울하거나 분노하는 등의 모습이 더욱 강화가 된다.


따라서 부부관계 속에서 자신이 상대방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의식을 갖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그것이 부부관계 속에서 갈등이 일어났을 때' 상대방을 공격하는 도구가 되어 버린다면, 부부의 관계에는 상처와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실 상대방에 대해서 공격적으로 언행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 속에는 복수심리도 있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려는 심리도 숨어 있게 된다. 말 그대로 최상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자신의 약함이나 부족함을 상대방의 약점과 결점을 들추어냄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욕구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아울러 부부갈등의 문제 원인이 상대방의 인성이나 성격, 성향이나 태도 등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피하려고 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한 대를 맞으면 두 대를 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즉 복수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잘 드러나는 관계가 바로 부부관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간에는 상대방보다 도덕적 우월감을 갖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두 인격체가 사랑으로 이루어진 공동체 속에서 우월감과 열등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면, 어느 한 인격체는 상처를 받을 수 있고 그 상처의 결과로 다른 인격체에도 상처를 줄 수 있다. 이에 부부간에도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을 수 있다. 더군다나 우월의식 속에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등의 자세와 태도는 더더욱 바람직하지 못하다.


혹 여러분의 부부생활 속에서는 너무나 쉽게 이런 표현 사용하지 않는가? '난 너처럼 하지 않아!', '난 너하고는 달라', '난 너보다 나아' 등등의 표현 말이다. 또는 '바보 같기는....', '미련하기는.....', '생각 좀 하고 살아라!' 등등의 표현 말이다. 불필요한 도덕적 우월감은 이러한 표현 속에 숨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방에게 감정을 드러내거나 표현하더라도 조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부부관계를 건강하며 인격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