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대화소통]대화와 소통에 자신감이 없어요!

공진수 센터장 2014. 12. 26. 12:51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대화와 소통에 자신감이 떨어진다면서 심리상담에 나온 내담자가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대화와 소통에 대한 자신감이 낮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심리상담의 초반에는 상담 자체도 매우 힘들었다.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만 두기도 하고, 가끔은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헤매는 듯한 느낌이나 고백도 들었다. 그래서 대화에 대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기로 하고 꾸준하게 심리상담을 진행한 바, 이제는 많은 부분에서 극복이 되고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아직도 내담자 스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고백한다.


이 내담자를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그 중의 한 가지를 적어보도록 한다. 나머지는 차차 기회가 되는대로 적어보도록 한다. 이 내담자의 경우 대화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던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대화와 소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서 재미가 없다거나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등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 반응이 좋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 내담자는 어떤 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방어적인 태도에 온갖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니, 둘 만의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경험하였고, 두 사람 이상을 만나게 될 경우에는 다른 두 사람은 서로 잘 소통하는데 자신만 소외되는 것 같을 때에는 소외되었다는 아픔과 함께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우리가 여러 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할 때, 업무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모든 것이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어제 저녁에 본 드라마에서부터 일반적인 사회 현상까지, 자신의 경험에서 타인의 옷맵시까지..... 그리고 이러한 대화를 하다보면 재미있고 화기애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우울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예민함이 점점 대화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지게 한다.


그래서 만남을 회피하고 대화와 소통을 회피하게 된다. 더군다나 대화 속에서 면박이나 썰렁하다는 등의 반응을 받게 되면, 다시는 대화의 자리에, 소통의 자리에, 만남의 자리에 가고 싶지 않은 방어적인 자세와 태도를 가지면서, 점점 대화능력과 소통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어찌 인간이 이러한 자리를 회피만 하고 살 수 있을까? 더더군다나 표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면, 감정표현능력 역시 둔화될 수 있다. 그래서 내면 속에서는 무엇인가 끓어오르지만 겉으로는 잘 표현하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우리는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대화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아니라 분명한 목소리 그리고 자신의 표현에 대한 피드백이 부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말도 대화 속으로 집어 넣는 것에 두려워할 것이며, 그러한 두려움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속에서의 적응력을 떨어지게도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서점에 가 보면 많은 책들이 대화법과 소통법에 대해서 나와 있다. 그런데 아무리 노하우를 머리 속에 집어 넣어도 직면하지 않고 행하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 심리상담은 이러한 직면과 행함을 위해서 훈련을 받는 기회가 된다. 수용적이고 허용적인 상담사와 함께 훈련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혹 여러분은 대화와 소통에 자신감이 있는가?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서 머물지 말고 생활 속에서 배운 기술을 실천해 보는 것. 그리고 그러한 실천을 위해서 받아보는 심리상담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