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인정받고 싶은 남편들

공진수 센터장 2015. 1. 19. 22:25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동행심리치료센터
건강/의료/제약
www.facebook.com
본문으로 이동


유치한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남편들은 인정받기를 무척 원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그콘서트에 보니 핵존심이라는 코너가 있던데, 바로 남성들의 인정욕구를 잘 드러내는 코너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어쨌든 남편들은 인정받기를 많이 원하는데요, 특히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매우 강하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 등을 해 보면, 남편들이 가족들로부터 제대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가족구성원이나 아내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인정해 줄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답니다. 우리는 관계가 조심스러울 때에는 빈말로나마 타인을 잘 인정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깊어질수록, 반대로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에 인색해지거나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지요. 가족들이 바로 그런 사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궂이 표현해야 하나요? 뭐 이쁜 구석이 있다고 인정을 해요!' 등등 다양한 이유를 듣기는 하지만, 가족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족 안에서 심리적 에너지를 충전할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답니다. 물론 남편들이 이쁜 짓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만, 인정하기에 서툰 아내들도 있다고 볼 때,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은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이 되네요.


그럼 남편들은 어떤 것을 인정받기 원할까요?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남편들은 성격이나 외모보다는 일에 대해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정에 돌아오면 작은 것부터 가사일을 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가사일에 대해서 아내들의 반응이 시큰둥할 때가 많다는 것이죠. 하루 종일 가사와 육아 등에 매달렸던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도와주는 일 정도는 인정거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인정받기 위해서 행한 일은 아니지만 남편들은 섭섭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섭섭함이 생기게 되면, 점점 가사일을 돕는 쪽보다는 돕지 않는 쪽으로 태도가 변해 버리죠. 왜냐하면 보상에 대한 부분에 약하다 보니, 아내를 돕는 행위에 대한 강화가 약해지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아내들은 남편의 작은 가사일 도움에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답니다. 언제까지요? 익숙하게 되어서 습관이 될 때까지 말이죠.


습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남편들의 가사일 돕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복병이 하나 있더군요. 그것은 바로 아내들의 잔소리입니다. 인정은 못할 망정 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면, 남편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답니다. 잔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상대방을 도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답니다. 혹시 월급이라도 주는 관계가 아니라면 말이죠.


남편들이 아내를 잘 도와주길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남편의 작은 몸짓에도 인정을 해 주길 바랍니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더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해 보세요. 남편들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한번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