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신혼이혼의 심각성

공진수 센터장 2015. 4.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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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할 자유가 있는 것처럼, 부부로서 살다가 이혼할 자유도 있다. 그런데 이혼이라는 것이 그저 보기 싫은 사람을 피하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에 심각성이 있다. 특히, 신혼이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어디까지를 신혼으로 보아야할지 그 시기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결혼해서 3년 내외에 벌어지는 것을 신혼이혼이라고 한번 해 보자. 그런데 왜 이런 신혼이혼이 심각할까? 그것은 바로 이 시기쯤 되면 자녀가 한 명 정도 태어나는 경우가 많고, 그런 가운데에서 이혼이 벌어지면 부부사이의 문제를 넘어서 이혼의 아픈 상처가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혼이혼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전화를 받아보면 참 안타까울 때에 많다. 배우자의 행위에 대해서 조기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곪고 곪아서 터질 때가 되어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도와 폭력, 도박이나 중독 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이혼을 결심하는 경우, 문제는 부부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닌 위에서 적은 것처럼 자녀들까지 있는 경우, 그 상처는 상상 이상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경제력까지 없는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혼이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이러한 부부일수록 부부 중 한 사람은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책임과 잘못에 대해서는 성찰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문제 해결을 위해서 심리상담, 심리치료 혹은 부부상담을 요구하는 배우자를 비난하는 것이다. 아울러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심지어 이혼에 대해서도 잘 합의해 주지 않아서 법적 이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사람을 한 번 죽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죽이는 행위를 하는지를 모르고, 괴로움과 고통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상담과 치료를 받고 싶은 배우자의 인생까지 부수어 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 속에 있는 부부들 중에는 흉기를 가지고서 배우자를 위협하는 경우도 보았고, 이러한 용기가 없으면 오히려 흉기를 가지고서 자해를 하겠다면서 협박을 하는 경우도 보았다. 어떠한 경우든지 간에 결코 건강하고 바람직한 해결 방법과 모습이 아닌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끼리 불안감이 상승하고, 신뢰감을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혼이라는 탈출구를 찾지만, 문제는 이것이 결코 탈출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호랑이를 피하려다가 사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혼을 한다는 것이 여자나 남자가 필요해서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배우자와 함께 행복하기를 원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부부 삶의 모토는 결혼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포기를 해야 하는 부부들도 많이 있다. 이것은 삶에서 적신호가 켜지는 것인데, 문제는 이러한 경우가 오더라도 '다 그렇게 살지 않나' 하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합리화하거나, '언제가는 변화겠지?' 하면서 막연한 기대감을 해결책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결국 고약 하나 붙이면 될 것을 수술까지 가야 하는 중상으로 변질시키는 것이다.


신혼이혼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인가? 빨리 개입을 하면 할수록 문제의 해결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아울러 남은 인생 속에서 부부로서 행복을 더욱 빨리 구축할 수도 있다. 궂이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라면, 불행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어느 누구도 가슴 위에 수류탄을 올려 놓고 잠을 자길 원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불행하게 사는 모습이 바로 가슴 위에 수류탄을 올려 놓고 잠을 자는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때, 신혼이혼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점점 미루고 참고 살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방법과 극복방법은 없는지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