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외자녀 양육의 어려움

공진수 센터장 2015. 6. 16. 10:55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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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하나인 가정이 주변에 참 많다. 엄마 아빠는 맞벌이로 분주하다. 아이는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경우도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베이비시터에서 맡겨지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경제적으로는 별로 빈곤하지 않은데, 이런 아이들 중에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불안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우울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화를 잘 참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대부분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그럼 외자녀들을 키우는데 있어서 어려움은 무엇일까? 먼저 부모들이 응석받이로 키우는데에 문제가 있다. 특히 응석 받아주기는 부모 모두가 하는 경우보다는, 부모 중 한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일관성 없는 양육태도를 부모가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이렇게 양육 스타일이 다른 부모 아래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혼란스럽다. 신호등에 빨간 등과 녹색 등이 한꺼번에 커지는 효과라고 할까? 아이의 응석을 잘 받아는 주는 사람은 아빠일수도 있고 엄마일수도 있지만, 두 사람 중 자녀에게 죄책감이 많은 사람이 응석을 받아주는 경우가 더 많다. 아니면 양육에 대해서 자신감이나 지혜가 부족한 사람일 경우일 수도 있다.


여기에 자녀들은 외로움에 시달린다. 항상 바쁜 부모 때문에 다른 양육자가 제한된 시간동안 보호를 해 주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아이들을 보호할 뿐 더 이상의 아이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조부모의 경우, 에너지가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보다는 통제하기 쉽고, 에너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과 같은 문명의 이기 등에 익숙한 아이들을 따라가기란 참으로 어렵고 힘든 부분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부모가 키운 아이들과 조부모가 키운 아이들은 인지적 부분과 사회성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실제로 아동상담 현장에서 나는 이러한 모습을 가끔씩 목격한다. 후덕한 조부모가 있는 반면, 아이를 제한하고 통제하며 잔소리를 많이 하는 조부모들도 많다. 그래서 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왜 조부모가 아이들을 제한하고 통제할까?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조부모의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부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아울러 홀로 자라는 아이들은 동생이 있기를 바라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바로 외롭다는 심리의 표현이다. 그래서 이러한 아이들은 형제나 자매 혹은 남매가 있는 집을 무척 부러워한다. 그러니 이러한 외로움을 부모가 적절히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그것이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로 외현화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인간관계 맺기나 사회성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친구 사귀기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잦다.


혹 여러분의 가정에는 외자녀를 키우는가? 형제자매가 많은 가정 못지않게 자녀의 욕구를 잘 살피고, 그 욕구를 적절히 채워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적으로는 부유함으로 자녀를 양육할지 모르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는 빈곤한 자녀 양육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자녀를 지지하고 격려하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정성을 투자해서 자녀와 함께 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동중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서 자녀의 욕구를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이러한 것은 상황인지와 어려움 극복 등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