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자녀가 도둑질하는데요?

공진수 센터장 2015. 6. 17. 17:55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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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못된 손버릇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부모들이 많다. 비교적 부족함 없이 해주는 부모라고 부모는 생각하는데, 자녀의 손버릇이 나쁘다면 속상하고 짜증이 나는 일이다. 그래서 자녀가 도둑질을 했을 때에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바늘 도둑에서 소도둑 될까봐 조기에 개입을 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 중에 적절한 반응 내지는 자녀의 심리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오히려 부모자녀 관계가 깨지거나 자녀에게 상처를 줌으로써 문제가 문제화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모두 소유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소유욕구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산다. 이것은 초자아가 발달하는 아동기부터 지극히 정상적인 삶이다. 왜냐하면 초자아는 우리에게 선과 악, 행할 수 있는 것과 행하면 안되는 것 등등에 대해서 판단을 하는 심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본능적인 소유욕구와 초자아는 가끔씩 충돌을 한다. 그리고 초자아가 원초아를 잘 통제를 하면, 적절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 도둑질과 같은 원초아적 행위를 한다.


그러나 이것으로만 도둑질에 대한 심리를 다 해석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조금 더 도둑질 하는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이들이 도둑질을 하는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욕구불만이 생겨도 도둑질을 한다. 예를 들어서 애정결핍 혹은 애착결핍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둑질을 해서 부모의 관심끌기가 있을 수도 있고, 부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복수심에 도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부모의 과도한 통제나 제한 등에 대해서 저항적인 모습으로서 행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아이들은 도둑질 하는 행위와 도둑질 후에 혼나는 것 중에서 어느 쪽에 더 이득이 있느냐에 따라서 도둑질이 좀 더 이득이 될 경우에는 도둑질을 하게 된다. 아울러 도둑질의 횟수가 빈번해질수록 더욱 더 도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경우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강화라고 한다. 그래서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학교폭력에 노출된 경우의 아동 및 청소년 등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학교폭력의 피해자 학생들의 경우 도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폭력 행위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채워주기 위해서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가 도둑질을 하고, 그 행위가 반복적이나 지속적으로 한다면, 겁을 주거나 위협을 하거나 협박을 하거나 체벌을 할 것이 아니라, 자녀의 심리에 문제는 없는지, 부모의 양육에는 헛점이 없는지 전문가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


가끔 부모들 중에는 경찰에게 자녀를 데리고 가거나 용돈을 줄이는 등의 겁주기 혹은 두려움 주기 혹은 자녀의 권리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택하는 부모들도 있는데, 만약 이러한 방법이 자녀에게 잘 수용이 되지 않으면, 자녀들은 부모에게 저항하거나 반항하는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온다. 아울러 더욱 더 교묘하게 도둑질을 하면서 완전범죄를 꿈꾸기도 한다. 자녀들은 도둑질을 통해서 자신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을 보여준 것인데, 부모들은 자녀들을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고 더욱 더 갈등구조를 만들 수 있다.


부모이지만 자녀의 심리를 잘 알지 못하겠고, 도둑질과 같은 행위를 중단시키고 싶다면, 전문가와 먼저 만나보길 권유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에는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행위라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