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놀이가 필요한 아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5. 6. 24. 21:29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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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부모들은 참 바쁘다. 예전에는 아빠들이 바빴지만, 지금은 엄마들도 많이 바쁘다. 맞벌이 때문에 바쁜 분들도 있지만, 자아실현을 위해서 이것 저것 배우고 익히느냐고 바쁜 엄마들도 많다. 현대를 살아가는데에서 필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외롭다. 학교를 마치면 학원 등을 돌면서 일정 동선을 소화하고 집에 와도, 부모가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도 많다. 그렇다고 그냥 방치하거나 방임하는 것은 아니다. 조부모들이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서 탁아를 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그냥 혼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부모들이 손주들을 보호하고 양육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의 부족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조부모가 좋아도 부모는 아니다. 아울러 조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과 별도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의 경우, 부모들도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마음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의 부족으로 서운함이 가득하다면,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해 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할까!


그런데 가끔 이런 환경에 노출되었던 아이들 중에 청소년 시기나 청년 시기가 되어서 과거의 결핍된 것 때문에 화가 잔뜩 나 있거나 분노를 내는 자녀들이 있다. 다 큰 아이들이 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성장기 부모와 함께 한 시간이 결핍된 아이들은 나중에 부모를 원망하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이들도 나중에 결혼하여 부모가 되었을 때에 비슷한 양육태도를 가진다는 점에서, 고의성 여부를 떠나서 대물림을 하게 된다. 따라서 맞벌이 하는 부모들은 자녀들과 시간을 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놀이가 결핍된 아이들은 또래와의 놀이에도 서툴다.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 어떻게 놀이를 해야할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모와의 관계형성 연습과 훈련이 부족한 자녀들은, 사회성을 만들고 키우는 학령기에 접어들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쉽게 말해서 사람 사귀기에서 약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왕따를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또래친구가 없어서 외톨이로 학교를 다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자녀들과 놀이를 함께 해 주는 부모들은, 정말 소중한 자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서 안정적 애착을 체험하게 되며, 상황인지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것은 인지적 부분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서 산술놀이가 될 수 있는 경제 보드게임 등은, 수학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는 놀이 속에서 산술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이들과 놀이 시간을 많이 만드는 부모가 되어 보라. 물론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자녀들과 놀이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자녀들에게 그 어떤 유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귀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