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했어요!

공진수 센터장 2015. 7. 1. 19:4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작곡가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부부 사이에 외도하면 남성의 전유물처럼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동성연애가 아닌 이상 외도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이다. 그러니 남편이 외도를 하였어도 그 남편을 상대한 여성이 있는 것이고, 아내가 외도를 하였어도 그 아내를 상대한 남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이 더 많이 혹은 여성이 더 많이 외도를 한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듯하다.


그동안 부부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배우자 외도 부부상담을 했다. 어떤 경우에는 배우자에게 끌려오듯이 하는 배우자도 보았고, 어떤 경우에는 현재 외도 중인데 배우자가 알게 될까 두려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울러 외도의 경험이 한번에서 끝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외도를 하는 경우도 보았다.


또한 외도 이후 부부가 갈라서는 경우에서부터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관계회복과 함께 부부로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보았다. 이러한 것을 보면서 외도의 이유와 원인도 참 다양하고, 외도 사실이 공개되고 난 이후의 부부 모습도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울러 외도라는 것이 언제나 그리고 어떤 부부 사이에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함께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어떤 부부 사이에 외도가 이루어졌을 때, 외도에 관련된 제3자는 부부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안면 정도는 있는 직장 동료이거나 학창시절의 동창이거나 친인척 관계이거나 지금의 배우자와 만나기 전 연애 상대자였거나 혹은 그 외의 사회적 모임 등에서 알게 된 사이에서 외도 관계가 맺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의 피해자는 멘붕에 빠질 수 있다. 말 그대로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고나 할까? 특히 학창시절 동창이거나 결혼 전 애인 혹은 친인척 관계 속에서 외도의 경우에는, 외도 행위자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결혼과 함께 동창, 애인 그리고 친척과의 관계에 대해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잘 정리가 되지 않았을 경우, 외도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면에서도 결혼 전 예비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은 이혼부부 사이에도 존재한다. 이혼 후 재혼이나 다른 파트너와 사실혼 관계 속에 있으면서도, 전혼 관계의 배우자와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잦으니 말이다.


외도는 이제 사회적 그리고 법적으로 비난을 받거나 제재를 받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다. 이보다는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로 확대해서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이 된다. 어느 부부도 결혼 후 얼마 있다가 외도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결혼하는 부부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부 사이에 외도라는 것이 부부의 틈새를 공략하는 경우를 볼 때, 부부 사이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안정감이야말로 외도의 위험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 부부나 겪을 수 있는 외도의 유혹과 위험성. 과민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심하지도 않는 지혜가 필요한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