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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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 사람이란 자존심을 가진 존재요, 자존감을 가진 존재이다. 이 말은 아무리 좋은 것도 사람의 자존심과 자존감에 상처를 주게 되면,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고 하더라도 개 밥그릇에 담아주면 자존심과 자존감이 상하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존재이다. 요리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요리를 담은 그릇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런 서론으로 오늘 글을 시작할까?
한참 깨가 쏟아질 - 요즈음은 이런 경우가 많이 없는 것 같지만 - 신혼부부가 부부싸움만 하면, 격해지는 감정과 행위 때문에 부부상담을 원했다. 두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부싸움의 의도와 내용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좋은 의도와 내용을 어디에 담아서 상대방에게 전달하느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화를 내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인데, 막상 상대방은 관심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느끼니, 화를 내는 사람도 힘들도 그 화를 받는 사람도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더 큰 문제는 언제부턴가 서로가 행위자이자 피해자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부부싸움도 무섭지만 어쩔 수 없이 부부싸움이 벌이지게 되면, 어떻게 수습 해야할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결국 그릇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그럼 왜 사람들은 그릇의 문제에 봉착하게 될까?
그것은 바로 살아온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는 것은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룰 수 있고, 문제해결 방법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 서툴기도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해서 쉽게 수용하고 차용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같은 사안을 두고서 다투는 부부들도 많다.
감자를 소금에 찍어먹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설탕에 찍어먹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감자를 사이에 두고 다툰다. 다투다가 더욱 심해지면 서로를 무시하고 서로의 집안을 무시한다. 그러다 보면 문제는 문제화가 되고, 문제화가 된 사안으로 인하여 전쟁 아닌 전쟁을 하게 된다. 심하면 물리적 폭력, 언어적 폭력,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성적 폭력, 재물 손괴의 폭력 등등의 각종 가정폭력이 난무하기도 한다.
그릇의 문제가 발생이 된 것이다. 귀한 것을 상대방 자존심과 자존감에 상처가 나는 그릇에 담아서 건네기에 발생되는 문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부간의 갈등은 이러한 그릇에 대한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런데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 못지않게 변화에 대해서 알고 배우며 익혀야 하는 것도 병행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가족상담이요, 그것이 바로 부부상담이 되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요리를 개 밥그릇에 담지 마라. 더군다나 개 밥그릇에 담아서 상대방에게 건네지 마라. 이것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요, 상대방에게 자신을 공격하라고 권하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가? 그렇다면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방법을 찾고, 방법을 배우며, 배운 방법을 익혀서 사용하길 바란다.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위하여, 더욱 더 자존감 높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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