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구]외도 후 - 피해 배우자에게 드리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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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피해 배우자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행위 배우자와 외도 파트너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된다. 행위 배우자에게 따지기 시작하고, 심한 경우에는 외도 파트너를 찾아가서 복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외도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피해 배우자의 입장에서 행위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는, 속아온 시간과 신뢰한 정도에 따라서 약간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피해 배우자가 갖게 되는 복잡한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은 매우 공감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에 빠져서 물불 가리지 않고 대처를 하다 보면, 행위 배우자와의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오해하지 말 것은 행위 배우자의 행위를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배우자 외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위에 언급한 것은 매우 비효과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피해 배우자는 감정을 폭발한다. 그리고 계속 함께 살 것인지 아니면 헤어질 것인지 갈등하는 시간에 도달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이혼 등을 하겠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관계 복원 작업 없는 동거와 치료를 통한 관계 회복 속의 부부관계를 재정립하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감정에 푹 빠져 있게 되면, 위의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단계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삶은 배우자 외도 이후 그 시간에 고착이 되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를 계속 반추하면서 끝없는 갈등과 전쟁을 하게 된다. 심지어는 이혼 후에도 이러한 갈등과 전쟁을 혼자 하기도 한다.

그러하니 배우자 외도를 알게 되었다면,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피해 배우자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혼을 하든 계속 동거를 하든 관계없이,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통과 아픔의 배우자 외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냉철한 판단과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잘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을 해소하고자 행위 배우자를 붙잡고 닥달을 하는 것은 것은 별로 효과를 얻기 어렵다. 왜냐하면 행위 배우자는 외도 사실이 드러났을 경우, 매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자세와 태도 속에서는 피해 배우자의 마음과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피해 배우자는 더욱 더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더욱 더 분노하게 만들거나 우울하게 만들면서 피해 배우자를 괴롭히게 되고, 이러한 괴로움의 근원은 바로 행위 배우자라는 도식 속에서 행위 배우자를 과도하게 억압하고 통제하며 가까이 다가올 틈을 보여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치료의 시간, 극복의 시간, 회복의 시간을 놓쳐 버리게 된다.

배우자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경우, 부부상담 등의 전문가를 만나서 조언을 구하거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감당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을 적절하게 해소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외도는 행위 배우자가 했지만, 그로 인한 감정을 행위 배우자에게 쏟는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계만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것을 처음에 잘 대처하지 못하여, 결국에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지쳐버리는 부부들을 자주 본다. 그리고 후지부지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다시금 배우자 외도를 재발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바라기는 행위 배우자를 용서하거나 복수하거나 이것으로 배우자 외도를 방지하거나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배우자 외도가 있었다면, 좀 더 본질적으로 배우자 외도의 의미를 찾고, 삶의 변화를 통해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그 중의 하나는 부부상담 혹은 개인상담일 수도 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