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자녀들에게 체벌과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의 심리는?

공진수 센터장 2015. 11. 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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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을 양육하고 훈육하는 과정 속에서 체벌과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그럼 이런 부모들의 심리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 글을 통해서 당신이 자녀들을 양육하고 훈육하는 부모라면,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특히 자녀들을 체벌과 폭력으로 양육과 훈육을 하는 부모라면 말이다.


1. 자녀들이 훈육에는 체벌과 폭력이 가장 좋다는 신념을 가진 분들이다.

이런 신념을 가진 분들은 그들이 자라면서 체벌과 폭력을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다름과 같이, 자신이 자랄 때 당했던 아픔과 고통에 대한 감정은 사라지고, 선대로부터 당한 그 방법을 그대로 자녀들에게 행사하는 경우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도 나중에 부모를 이해할 것이다", "너 잘 되라고 하는 것이야" 등등 자녀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자녀들의 마음에 생기는 상처와 아픔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위험한 신념을 가진 것이다.


2. 자녀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경우이다.

이러한 것은 자신에 대한 욕구불만에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서 공부를 많이 못한 사람들은 자녀들을 통해서 보상 받으려고 한다. 학력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자녀들을 통해서 그 컴플렉스를 극복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녀에 대해서 과도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런데 이러한 부모의 기대감에 대해서 잘 부응하지 못하는 자녀가 있을 경우, 그러한 상황을 참지 못한다. 그리고 그 참지 못한 감정이 체벌과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신의 문제를 자녀에게 전가하여 그 속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매우 위험한 논리가 무의식 중에 있는 경우이다.


3. 건강하지 못한 심리가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서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이 있을 수도 있고, 분노조절장애 혹은 충동조절장애가 있을 수도 있는 경우이다. 그러니 자신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의 원인을 자녀들에게서 찾고, 그 화풀이를 자녀에게로 향하는 경우이다. 매우 왜곡된 상황인지와 현실감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신경증적인 증상이 있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자녀들 역시 신경증적인 증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모가 우울하면, 자녀들도 우울하다. 불안도 비슷하다. 분노도 충동도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자녀가 잘못해서 화와 분노를 내는 경우보다, 부모의 기분이 나빠서 자녀에게 화와 분노를 내는 경우도 많다. 심리상담이나 상담치료 등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4. 체벌과 폭력 이외의 자녀 훈육 방법에 취약한 경우이다.

자녀를 훈육하는데에는 체벌과 폭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차분하게 그리고 인격적으로 자녀들을 대하면서 부모로서 부탁을 하거나 요구를 하게 되면, 자녀들은 부모의 입장에서 따르려고 한다. 왜냐하면 인격적인 대우에 대한 반대급부를 주어야 하는 부담이 자녀들에게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자녀들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하면, 차분해지기보다는 더 흥분하고 평정심을 잃는 부모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자녀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적을 받거나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사항 등을 전해 듣게 되면, 자신의 자존심의 상처 때문에 자녀들을 체벌과 폭력으로 해결하는 부모인 경우, 체벌과 폭력 이외의 훈육 방법에 대해서 취약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5. 감정표현이 서툰 경우이다.

감정표현이 서툰 사람들은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니 부정적 감정이 마음 속에서 요동을 치면 매우 과하게 그것을 표출한다. 특히 분노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내면의 공격성과 폭력성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강자에게보다는 자신보다 약한 약자들에게 더욱 그러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부모는 강자의 입장에 서기 때문에, 자녀들을 함부로 그리고 비인격적으로 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것도 체벌과 폭력으로 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하니 평소에 정서적 대화와 소통을 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결정적일 때에는 체벌과 폭력보다 더욱 강한 힘과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서, 자녀들과 정서적인 대화와 소통을 하는 부모라면, 궂이 체벌과 폭력으로 자녀들을 통제하고 제한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6. 일반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부모들이다.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낮으니, 자신의 몸을 통해서 태어난 자녀들에 대한 존중감도 낮다.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기도 하고, 자신의 욕구를 채워줄 그리고 채워주어야 할 존재로 보기도 한다. 인격적인 대우보다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복종해야 할 존재로 본다. 그래서 자녀들의 주관과 생각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비난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 자녀들이 문제가 아니고 부모가 문제인데, 그것을 자녀 때문이라고 변명하거나 문제의 본질에서 회피를 한다. 여기에 대해서 자녀들이 저항이라도 하면,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여서 더욱 화와 분노를 내고, 그러한 감정이 체벌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부모의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부모상담이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7.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부부 중 한 사람은 자녀에게 몰입하게 된다. 즉 자녀를 통해서 부부관계의 결핍을 보상 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자녀가 어찌 배우자를 대신하겠는가? 여기에 자녀들이 미운 배우자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거나 행위를 하게 되면, 배우자에 대한 화와 분노가 자녀에게 가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여기에서 체벌과 폭력이 행사되는 경우도 많다. 부부관계의 문제를 자녀에게 전가하거나 자녀를 통해서 해결하겠다는 매우 왜곡된 그리고 역기능적인 가족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적 부부관계의 유지는 자녀들에게 불필요한 체벌과 폭력을 예방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오늘은 여기서 줄이고 싶다. 당신이 좋은 부모, 존경받을만한 부모를 꿈꾼다면, 체벌과 폭력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인격적인 그리고 정서적인 관계를 자녀와 맺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것은 가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부모 각자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이미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당신이 자녀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기 원한다면, 당신의 양육과 훈육 스타일에 대해서 비추어 볼 수 있는 잣대로 한 번 활용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