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배우자가 이혼을 원합니다.

공진수 센터장 2015. 12.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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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만큼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혼일 것이다. 특히 배우자 외도 이후에 이혼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왜냐하면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 닥치게 될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관계적 어려움이 한꺼번에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우자 외도가 발각되고 나면, 행위 배우자가 되었든 혹은 피해 배우자가 되었든 이혼을 하자고 주장하는 부부들이 있다.


문제는 부부 모두가 이혼을 하자고 한다면, 이혼상담을 하거나 이혼수속을 하면 되겠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이 이혼을 주장하게 될 경우, 이혼에 반대하는 사람은 괴롭다. 특히 이러한 사람이 피해 배우자라면 배우자 외도로 인한 스트레스와 함께 이혼에 대한 압박 때문에 이중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배우자 외도로 멘붕에 빠진 상황에 더욱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배우자 외도 후 이혼 요구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궂이 해법을 드린다면 아래의 몇 가지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1) 당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라.

특히 당신의 입장이 이혼 불가의 입장이라면 - 당신이 행위 배우자든 아니면 피해 배우자든 관계없이 - 당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하라. 이러한 것은 상대방을 좀 더 냉철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생각해 보고.... 혹은 당신 하는 것 봐서... 등등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게 되면, 이혼을 주장했던 배우자는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그나마 관계 개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놓칠 수도 있다. 특히 죄책감 때문에, 혹은 분노 때문에 이혼을 주장했던 배우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이러한 감정 속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대부분 나중에 후회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잠시 별거를 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별거를 통해서 서로가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냉각기를 가질 수도 있고, 이혼 후의 삶에 대해서 미리 체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별거의 기간을 적절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한 달 정도 별거하고 다시금 논의를 하는 것과 같이 시간을 분명하고 명료하게 정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흐지부지 되어서 서로간에 냉각기를 갖거나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성찰하지 못할 수도 있다.


3)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별 변화가 없다면, 준비된 이혼을 하라.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떠나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준비된 이혼을 하라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은 이혼 이후에 정서적 이혼과 심리적 이혼이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미움과 증오가 그대로 살아 있는 이혼은 이혼 이후의 삶을 괴롭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자녀가 있을 경우, 그리고 자녀와 동거하는 부 혹은 모는 이러한 감정을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이할 수 있다. 그러니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이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이혼상담 등을 통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받거나 감정 대청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혹 자녀들이 있다면, 자녀들의 심리까지도 챙기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피해 배우자 입장에서는 정말 멘붕에 빠진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에만 몰입하다 보니 자녀들이 어떤 감정과 심리를 가지게 될지에 대해서는 무심한 부모가 있다. 이혼이라고 하는 것이 부부에게는 그냥 헤어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자녀들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할 수 없는 부 혹은 모와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상실감 뿐만 아니라 버림받는 듯한 감정이 함께 하면서, 그 감정기억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잦다. 그러하니 자녀들의 심리까지도 잘 챙겨야 하는 것이, 비록 이혼하는 부부라고 하더라도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바라기는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는 가정이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부 스스로 이러한 문제 해결에 한계를 느낀다면, 용기를 내어서 부부상담과 외도치료 및 외도상담에 참가해 보라. 비난과 분노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회피와 망각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오히려 직면과 성찰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부부가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행복한 삶이란 가만히 있는다고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행복을 바라보아야 가능한 것이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