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삶이 멈추어 버렸다.

공진수 센터장 2015. 12.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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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 삶이 멈추어 버렸다고 말하는 부부들이 많다. 특히 피해 배우자의 경우에는 삶이 멈추어 버린다. 모든 것은 배우자 외도에 집중하게 되고, 그로 인한 감정과 삶의 흐름이 요동을 치거나 멈추어 버린다. 일을 통해서 이러한 것을 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오히려 노력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힘들어진다고 한다.


부부 사이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높은 것이 1) 사별 2) 이혼 그리고 3) 배우자 외도이니 그럴만도 하다. 오히려 배우자 외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삶에 별로 지장을 받지 않거나 무덤덤하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삶이 멈춘 상태로 살아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


배우자 외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부관계는 회복되지 않는다. 그리고 배우자 외도에 몰입하고 집중하면 할수록 부부 사이에는 더욱 더 정서적으로 그리고 성적으로 결핍이 되게 된다. 물론 이렇게 행하는 피해 배우자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일단 배우자 외도로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시는 배우자 외도의 상터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런 경우들이 발생되는데, 문제는 배우자 외도만 생각한다고 해서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가 치료되거나 혹 재발될지도 모를 배우자 외도를 예방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몇 개월씩 묵히고 묵히다가 부부상담 혹은 외도치료 혹은 외도상담에 나오는 부부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안다. 그러다 보니 치료도 제대로 되지 않고, 관게 회복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 외도 전과 같은 삶을 다시금 이어가다가 배우자 외도가 재발되기도 한다.


아픈 경험이고 비싼 경험이지만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부부관계를 한번 더 살펴보고 새롭게 정립해야 할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적어도 이혼하지 않고 계속 동거하기로 선택과 결정을 했다면 말이다. 누가 더 잘못을 했느냐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도 복기해 보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부부가 배우자 외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동거하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혹 이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을 성찰하고 깨닫고 이혼을 하게 되면, 차후에 재혼을 하더라도 동일한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니, 동거든 이혼이든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성찰과 분석을 필요하다. 특히 삶이 정체된 것처럼 배우자 외도에 고착이 되어 버리면,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삶은 더욱 더 비참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부부가 현재 배우자 외도로 삶이 정체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용기를 내어서 행위자와 피해자가 함께 부부상담에 임하길 바란다. 그리고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부부관계를 회복하며, 보다 나은 삶을 통해서 배우자 외도를 극복하기를 바란다. 배우자 외도를 극복한다는 것은 신념이나 관념이 아니라 바로 삶으로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적절한 방법도 필요한 것이다. 부부상담은 이런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