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우울 뒤에는 분노가, 분노 뒤에는 우울이

공진수 센터장 2016. 1. 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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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이나 분노감 때문에 상담에 임하는 내담자들은 만나보면, 거의 대부분은 우울과 분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억압된 우울, 억압된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우울과 분노는 동전의 양면과 비슷하다고 주장을 한다. 겉으로 드러난 우울이 분노이고, 속으로 들어간 분노가 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울감이 높은 사람이나 분노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우울이나 분노의 감정만 다루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 되는 것이다. 실례로 우울증 내담자를 상담하는 과정 속에서 내담자 스스로 분노가 있다는 것을 느끼거나 반대인 경우를 자주 겪는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우울과 분노에 대해서 억압하는 것에 익숙하다. 우울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분노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낙인을 찍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은 우울과 분노의 감정이 있을 경우, 그것을 숨기기에 바쁘고 억압하기에 몰입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시하고 억압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더욱 더 응축이 되어서, 이러한 감정이 폭발할 경우에는 그 후폭풍이 대단해서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을 경우, 그 영향은 가족들에게까지 미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에 대해서 가족들은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을 다시금 희생양으로 그리고 낙인찍기로 힘들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가정의 분위기와 가족의 관계에는 먹구름이 끼게 된다.


당신이 현재 우울감이나 분노조절장애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을 숨기거나 무시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상담치료와 같은 도움의 손길을 요구하거나 그러한 손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 사회에서 앞에 언급한 감정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것은 사라지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이러한 감정들을 모으는 꼴이 된다.


결국 당신이 버티어내는 한계점을 넘어설 경우, 당신은 이러한 감정의 노예가 되거나 이러한 감정의 무게에 짓눌리게 된다.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치료에 임하는 것은 그나마 차선책으로 나은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치료보다 예방에 힘쓰는 것은 비용이나 시간에서 경제적이기 때문에, 혹 당신의 우울감과 분노조절장애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즉시 치료의 손길과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것은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 수치스러운 경우도 아니다.


건강한 심리와 정서를 유지한다는 것은, 소유를 많이 가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특히 우울과 분노는 이런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상황을 잘 살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