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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그들의 모습과 태도 중에는 완벽주의가 있다. 완벽주의를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이러한 판단은 내려놓고, 바라기는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는 동안 완벽주의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거나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완벽하지 못하면 불안해 하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성장과 발달 과정 속에서 가지게 된 일종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이나 신념을 가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더라도 완벽하지 못한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존재라는 것.
이 부분에서 우울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불완전한 것에 대해서 수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스스로 학대하면서 우울감이 싹트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히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완벽하게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성향이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대하거나 아니면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다.
그러다 보니 완벽주의의 좋은 점보다는 좋지 않은 점으로 인한 피해 혹은 손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손실로 인해서 삶은 불행하게 느껴지게 된다. 아울러 이러한 것이 지속되면 우울해지고, 그 우울감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아울러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완벽하지 못하면 불안해져서 자신감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자신감 없는 상태에서 임하는 일과 과제 속에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러한 현상과 결과를 보면서 다시금 불안한 심리 속에 완벽주의로 불안을 이겨보려고 하는 전략을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이 잘 맞으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실망하고 좌절하면서 우울해지게 된다.
그러니 완벽주의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완벽하지 못한 아니 완벽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수용하고, 혹 실수와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을 용서하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우울감이 침투할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 엄격함을 적용함으로써, 대인관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되면서 두려움과 불안 뿐만 아니라 우울의 감정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여러분이 혹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성향적으로 혹은 성격적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러한 성향이 있다면, 완벽주의라는 감옥에서 나오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의 존재로서 완벽을 추구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을 완벽주의라는 신념 혹은 태도를 가지게 되면 득보다는 실을 할 수 밖에 없다.
조금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때로는 실수와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마음의 여유와 함께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산다면, 굳이 완벽주의로 무장을 하고 완벽주의라는 신념에 사로잡힐 일도 적을 것이고, 그로 인한 좌절감이나 실망감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울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원인들은 다양하다. 따라서 우리가 원만한 성격을 가진다는 것은 완벽주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완벽주의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마치 원처럼..... 어느 면이 모가 나거나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원처럼 둥글게 되는 것이다. 잘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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