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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배우자 외도가 재발된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동일한 파트너와 배우자 외도를 한 경우와 새로운 파트너와 배우자 외도를 한 경우 등 다양하다.
이 세상의 어느 부부가 배우자 외도를 전제하고 살아갈까? 다른 부부들은 배우자 외도에 대한 유혹에 빠지더라도, 내 배우자만큼은 이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부푼 꿈과 기대 그리고 신뢰를 가지고 결혼을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우발적이든 혹은 계획적이든 배우자 외도 사실을 인지한 피해 배우자는, 멘붕 수준이 아니라 일상이 다 허물어질 정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감정조절도 안되고, 잠도 제대로 못자며, 하루종일 배우자 외도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 속이 복잡하다. 이러한 삶이 나날이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떨 때는 죽고 싶기도 하고, 어떨 때는 죽이고 싶은 욕구가 불쑥 올라올 때면,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게 되고, 이러다가 혹시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 전정긍긍한다. 여기에 행위 배우자가 사과하고 반성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피해 배우자는 정말 미쳐버리는 것 같다.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의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부부들. 그들에게는 처음이자 지금까지 마지막 배우자 외도를 한 부부들도 있지만, 상당수의 부부들은 재발된 배우자 외도로 신음한다. 10년 전, 5년 전 혹은 몇 개월 전에 있었던 배우자 외도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금 배우자 외도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다.
한 가지 차이는 예전의 배우자 외도 때에는 행위 배우자를 다시금 믿고 그냥 넘어갔다면, 이번에는 상담사의 도움을 찾으러 왔다는 것과 지난 번의 억압 되었던 분노가 새로운 배우자 외도 사건으로 인해서 합해지면서, 그 분노의 강도가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해졌다는 것 등이 차이점이다.
배우자 외도는 그냥 쉬쉬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말 몇 마디로 사과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다른 질병과 같이 반복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매우 조심해야 할 관계의 병이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부부의 삶도 파괴가 되지만, 원가족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원가족과의 관계도 파괴된다. 여기에 자녀들까지 있으면 자녀들에게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한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의 파괴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부부의 심리적 안정감과 각 부부의 개인적 심리의 상태에 따라서는,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가정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고, 별거나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매우 비극적인 그리고 파국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사건을 직면하고 있다면,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꼭 받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상처 치료적 목적도 있지만, 다시금 재발될지도 모를 배우자 외도를 미연에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재발된 배우자 외도는 첫 배우자 외도보다 충격이 약할수도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지난 번의 상처 위에 새로운 상처가 생기면서 더욱 아플 수 있고, 치료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으로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고 있다면, 더욱 더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참는 것이 지름길인양 그냥 억압하고 지나가면, 눌렀던 용수철이 더 강한 반발력을 가지듯, 어느 순간 억압된 분노가 폭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폭발력은 배우자만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힘들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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