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한 해를 보내며.....

공진수 센터장 2016. 12. 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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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가 오늘로서 마감이 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참 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통해서 인연을 맺었던 것 같다. 이러한 만남 속에서 한 번의 만남에서 그친 경우도 있고, 1년 혹은 2년 혹은 3년 넘게 이어지는 인연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 속에서 깨닫게 되는 것 중의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사람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사람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데에 더 관심이 많더라는 것이다.


특히 부부 혹은 가족들을 대상으로 상담치료를 하다 보면,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더 관심이 많고, 그러한 관심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다가 관계에 상처를 입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러한 예는 당신과 당신 주변을 보면 많이 느낄 것이다. 연애시절에는 사람이 좋았는데, 결혼한 이후에는 당신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상대방 때문에, 분노하고, 스트레스 받고, 결국에는 관계의 단절, 관계의 분리 등을 통해서 상처를 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정작 사람이 중요한데, 사람보다는 그 사람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 관심을 갖는 사회와 시대. 그래서 많은 부부들과 많은 가족들은 상처와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에 대해서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당신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부모를 비난하고, 자녀를 비판하며, 배우자와 공격하는 등의 모습을 많이 보이는 우리들.


방향성이 잘못 되어 있으니,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상처와 아픔은 더 깊어지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새해에는 사람에게 더 관심을 갖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신에 대한 관심과 타인에 대한 관심 그리고 멀리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치료와 치유가 필요한 오늘날, 자신부터, 가족부터 치료와 치유가 일어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다사다난했다고 말하는 한 해를 보내면서, 시간마다 스쳐간 내담자들을 생각해 본다.


눈물로 왔다가 웃음을 찾고 간 사람들, 갈등과 문제를 가지고 왔다가 해결을 하고 간 사람들,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왔다가 치료와 치유를 하고 간 사람들이 떠오른다. 이와 아울러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극복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 상담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화되거나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의 소원과는 다르게 파국을 맞이하거나 추가적인 상처와 아픔을 겪는 사람들 모두가 눈에 떠오른다.


모두가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들인데,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고 치유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상담사로서 마음을 무겁게 하고 아프게 한다. 새해에는 사람들이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건강한 가정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1년 동안 저희 동행심리치료센터를 사랑해 주시고, 신뢰감을 갖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