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는 닮는다!

공진수 센터장 2017. 1.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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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부부를 만나보면, 부부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이러한 모습은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면에서 많이 닮은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되면, 배우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려고 한다. 그래서 갈등부부들은 사용하는 표현까지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볼까?


"선생님, 저 사람만 변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데..."

"저 사람이 문제에요!"

"저 사람이 저러니까, 제가 너무 힘들어요!"


갈등부부들을 개별상담 해 보면 위에 적은 몇 가지 표현들을 각각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해야 할까? 어떨 때는 부부상담에 나오기 전에 서로 입을 맞추고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도 약속한 듯이 비슷한 표현을 한다. 그러니 부부는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대화로 시작해서 싸움과 다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다면, 부부는 각자가 각각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정해야 하지만, 정작 부부들 중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부부들은 10팀 중 1팀 정도라고 할 정도로, 많은 부부들은 부부갈등의 문제와 원인을 배우자에게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 분석과 비난 속에는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이 생각한다. 이러한 삶을 태도로 살다보니, 부부는 닮게 된다.


그러니 부부가 갈등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배우자만 문제가 아니고 당신도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직면을 하더라도, 화와 분노를 내거나 회피와 방어를 하려고 한다.


직면하는 상담사에 대해서 울분을 토로하는 부부도 보았고, 심지어 상담실을 뛰쳐나가 버리는 부부도 본 적이 있다.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건드렸다는 것 때문에, 회피하고 방어하며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직면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알고 깨닫는 사람들의 경우, 단점을 보완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존감을 회복한다. 즉 치료와 함께 변화의 체험을 하는 것이다.


부부의 문제는 어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외도의 경우에도, 행위자만이 문제인 경우보다는 피해자 역시 수동적, 음성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문제와 갈등 앞에서 자신의 언행에 대한 성찰은 없고, 배우자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자신의 명분을 쌓거나 합리화 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용할 뿐, 정작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부부상담 속에서도 자신보다는 배우자를 비난하고, 배우자가 모든 문제의 근원과 원인인 것처럼 치부하는 것이다. 심지어 부부상담의 현장에 나와서도 자신에게는 완벽함만 있는 듯이 말하는 부부들을 보면, 이 부부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문제는 자신의 장단점 중 단점에 대해서는 잘 보지도 않으려고 하고, 잘 보여주려고도 하지 않지만, 단점을 보완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부부는 서로 부정적으로 닮아 간다는 것. 아울러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혹 당신의 부부가 수시로 다투고 싸우며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면, 그것은 배우자가 문제가 아니라 부부가 부정적으로 너무 닮은 것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하라. 그리고 부정적 닮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부부갈등은 끝없이 이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서로가 비난하거나 잔소리가 답은 아니다. 좀 더 전문가와 만나서 개별상담과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자기분석과 성찰을 통해서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