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행위자들

공진수 센터장 2017. 6. 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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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다보면 서로에 대한 신비로움, 새로움 등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 말 그대로 타성에 젖게 된다. 그러다 보면 부부관계도 조금씩 밋밋해지면서 무엇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 그 중에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는 그래도 조금 신사적이다. 그러나 이혼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외도를 통해서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려고 할 경우, 부부 사이에는 엄청난 사건과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데 외도 후에도 외도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위자들을 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예를 들어서 외도 파트너와 새로운 삶을 살면 자신의 삶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외도 행위자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외도에 빠지면 심리적으로 어려진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즉, 유아기적 심리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자신의 심리상태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조금만 잘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믿게 된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유괴사건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유아기적 심리상태를 모든 사람들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이러한 유아기적 심리상태로 가끔씩은 퇴행하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배우자 외도 사건이다.


어떤 계기로 외도 파트너를 만나게 되면, 그 외도 파트너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된다. 여기에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얻지 못해 가지게 된 결핍에 대해서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은 외도 파트너를 만나면, 이 사람과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할 것인양 착각하기 시작한다. 꼭 어렸을 때 옆집 아주머니가 잘 해 주면, 그 사람이 우리 엄마였으면 하는 심리라고 할까?


그러나 배우자 외도로 만난 커플 중에 행복한 커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각자 살아가는 삶의 패턴이 있고, 이러한 삶의 패턴은 일관성이란 성향으로 유지가 된다. 따라서 당신이 대인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다른 사람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당신의 대인관계 패턴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아무리 파트너를 바꾸어도 당신의 삶의 패턴이 그대로라면,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지 결국 비슷한 문제와 직면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문제의 직면 앞에서 다시금 파트너를 바꾸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경우, 외도 파트너와의 관계유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배우자의 고통을 눈 앞에서 보면서도 다시금 외도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외도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어린아이와 같은 심리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는 퇴행도 건강한 퇴행이 있고, 건강하지 못한 퇴행이 있는데, 외도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퇴행은 바로 건강하지 못한 퇴행, 비정상적인 퇴행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외도 행위자들도 상담치료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 후 피해자의 상담치료는 누구나 필요하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행위자의 상담치료에 대해서는 행위자 스스로 거부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분명히 알라. 피해자 못지않게 상담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바로 행위자라는 것을. 이러한 건강치 못한 퇴행, 비정상적인 퇴행을 자주 한다면, 이것은 배우자의 고통이 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행위자 스스로의 고통으로 남는다는 것을...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