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말실수를 줄여라!

공진수 센터장 2017. 6. 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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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후 부부가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말실수이다. 평소에 대화가 없던 부부들도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에는 끝없는 언어적 공방을 시작한다. 언제? 어떻게? 무엇을? 왜? 등등 수없는 질문들이 던져지고, 수없는 답변들이 난무한다. 그러다 보면 수많은 말실수가 벌어지고, 이러한 말실수는 다시금 부부의 마음에 상처와 아픔으로 남는다. 나중에 사과를 한다고 하지만, 말로 인한 상처와 아픔이 쉽게 아물지 않는 경우를 본다.


말실수 중에는 피해자들이 하는 경우도 많고, 행위자들이 하는 경우도 많다. 피해자들 중에는 충격과 상처 그리고 아픔 때문에 이성적, 상식적인 사고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와 홧김에 던지는 말실수가 많고, 행위자들 중에는 자신을 방어하고, 문제를 축소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거짓말, 변명, 말실수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어디까지가 사실이나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위와 거짓인지 구분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서, 결국 상담치료에서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사건 직면 후에는 말실수를 줄여야 한다. 부적절한 표현, 부적절한 비유, 부적절한 생각 등에 대해서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상담치료 중에서 피해자나 행위자에게서 듣는 것 중에는, 배우자 외도 사건 못지않게 외도 후 수습과정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이 더 크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특히 언어적 표현과 언어적 폭력으로 인하여 받은 상처와 아픔 말이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사건과 직면한 부부가 당신 부부라면, 끝없는 논쟁과 비난 그리고 비판과 위협 또는 협박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 바라보며 더 이상의 상처와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해 줄 수 있는 전문가, 상담사 그리고 치료사를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상처와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나는 나의 블로그를 통해서 하도 치료, 치료하다 보니까, 전국의 수많은 부부들이 전화로 혹은 방문으로 상담을 요청해 온다. 그 중에는 외도사실을 인지한지 2일이 지난 부부도 있었고, 몇 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부부들도 있었다. 그런데 나의 상담치료 경험을 토대로 말씀을 드리면, 외도사실 인지 후 빠르게 치료적 중재, 조정, 개입 혹은 직면 등을 통해서 치료에 임한 부부들의 예후가 좋았다는 것이다.


치료적 차원에서도 그렇고, 예방적 차원에서도 그렇다. 특히 외도가 처음 일어난 경우의 치료가 반복적 외도를 겪은 부부들보다 치료적 효과가 더 좋았다. 그러니 비록 짧은 기간 혹은 간단한 외도라고 해서 가볍게 여기는 것은 화와 병을 키우는 것임을 피해자들은 잘 알아야 한다. 아니면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러니 하고 간과할 경우, 더 큰 배우자 외도 사건과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피해자와 행위자들은 함께 알아야 한다.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서 배우자 외도 사건 직면 후 부부는 말실수를 줄여야 한다. 홧김이든 감정적이든 수많은 말을 건네다 보면, 말실수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말실수는 당사자 못지않게 상대자에게도 큰 상처와 아픔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말실수를 통해서 오해가 누적될 수도 있고,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에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부디 부탁하건대 배우자 외도와 직면한 부부가 당신의 부부라면, 원가족과 지인에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기를 바란다. 아울러 생긴 상처는 치료를 하고,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추가적인 외도는 예방하는 지혜를 갖기를 다시금 강조하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