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행위에 집중하지 말고, 사람에게 집중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7. 9. 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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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후 부부는 상대방의 행위에 집중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 특히 외도 피해자는 외도 행위자의 외도 행위에 몰입하면서 수많은 상처와 고통을 겪는다. 외도 피해자에게는 평소에 하지 않고 외도 파트너에게만 했던 사랑의 표현, 애정의 표현, 관심의 표현, 배려의 표현, 위로의 표현 등등의 외도 행위를 듣고 알게 되면, 외도 피해자는 정말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이성은 잃고 감정을 폭발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집중해야 할 사람에 대한 것은 놓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외도 행위자들도 비슷하다. 자신의 외도 행위 때문에 전전긍긍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외도 행위를 어떻게든 덮으려고 좌충우돌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외도 피해자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외도 피해자의 다양한 반응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부부는 점점 갈등과 위기 그리고 파국과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부부의 문제는 해결 되는 것이 아니라, 꼬이고 꼬여서 나중에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외도 발각 후에는 외도 행위에 집중하기 보다는 외도 행위자와 외도 피해자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특히 외도 피해자가 외도 행위에 집중하게 되면, 감정은 점점 조절하기 어렵게 되고, 감정은 점점 폭발하기 일보직전으로 항상 긴장상태을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날이면 날마다 감정을 폭발하면서 외도 행위자뿐만 아니라, 외도 피해자도 그 후폭풍을 맞이하게 된다. 문제는 감정을 폭발하면 그 순간에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감정폭발 후 다가오는 무기력감, 후회감, 좌절감 등의 부정적 감정이 외도 피해자를 더욱 괴롭힌다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는 것은 부부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고, 배우자를 다시금 성찰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는 결정적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그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다며 착각을 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부부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바라보아야 하는 시간과 직면한 것이 바로 배우자 외도 이후의 시간이다. 그리고 이 시간에 본질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바로 외도 행위가 아니라 외도 행위자와 외도 피해자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상담치료를 하는 것이고, 이 상담치료는 통해서 사람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을 해야 외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이 부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구조적으로 문제를 가지게 된다. 한 사람은 외도 행위자요, 다른 한 사람은 외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며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사람에 대한 집중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여기에 외도 피해자들은 외도 행위자들의 외도 행위를 알아야 문제를 해결하고 배우자 외도를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신에 빠지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지름길을 포기하는 경향도 높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후에는 외도 행위자와 외도 피해자를 이해하는 작업이 먼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외도 행위를 바라보게 될 때,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좀 더 명료한 과정과 결과를 얻게 되며, 이를 통해서 깨달음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배우자 외도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 외도 후 행위보다는 사람에게 집중하라. 행위에 집중하면 외도 피해자의 경우, 과도한 피해의식, 비교의식, 패배의식에 빠지게 된다. 외도 행위자의 행위를 알면 알수록 자신은 더욱 더 초라해지고 비참해지게 된다. 그러니 먼저 외도 행위자와 외도 피해자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성찰하라. 이를 통해서 적절한 렌즈를 가진 상태에서 배우자 외도를 다시금 분석하라. 이를 위해서 부부가 노력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라.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