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와 성병

공진수 센터장 2017. 10. 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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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가 발각되는 상황 중에는, 부부만의 성관계 밖에는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병에 걸리는 경우로 인한 사례가 많다. 이러한 사례에서 성병의 원인 제공자는, 외도 행위자들인 경우가 다수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외도 행위자들이 자신의 외도 사실을 숨기려고 성병에 대해서 변명과 비합리적인 혹은 비의학적인 논리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변기에 성기가 닿아서 그랬다느니, 적반하장식으로 피해 배우자가 성병을 옮겨 왔다고 주장하는 경우이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성병에 걸린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자존심도 상하고, 자존감도 낮아진다. 이유를 불문하고 성병에 걸렸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할 수도 없으니, 조용히 전문병원에 가서 치료할 수 밖에는 없지만, 문제는 이러한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 피해 배우자들은 큰 상처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외도로 인한 성병에 걸리는 경우가 잦다는 것. 그리고 나는 이러한 것들을 상담치료 현장에서 많이 듣는다. 그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묘하게도 정상적 부부관계 속에서 성병에 걸렸다는 사례보다, 외도관계 속에서 성병에 걸렸다는 사례가 더 많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배우자의 외도와 성병이 상관관계를 가졌을 경우,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요, 섹스리스 부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성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부관계를 회피하게 되고, 부부관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부부는 점점 섹스리스의 삶을 살아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문제는 부부가 섹스리스에 대해서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섹스리스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가졌을 경우, 이혼까지 하는 부부들을 본 적도 있다. 심지어는 신혼부부들까지.


따라서 부부 사이에는 한 가지 문제가 한 가지 결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로 진화 혹은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 각자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성병이다. 더군다나 외도와 성병이 연결되어 있다면, 부부관계의 회복에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외도를 하지 않는 것이지만, 혹 외도와 함께 성병에 걸렸다면 - 그것도 부부가 함께 - 빠른 치료와 함께 동일한 사건을 다시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도와 성병이 연관되어 있다면, 부적절한 핑계와 변명이 아니라, 솔직한 고백과 자백 속에서 빠른 치료를 위한 노력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 또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자의 외도만 해도 피해 배우자들은 큰 상처를 가지게 되는데, 성병까지 옮게 된다면 피해 배우자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게 된다. 부디 이러한 것을 잘 깨닫고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는 행위 배우자들이 되시길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